[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7번째

자연과 문화의 저편 Beyond Nature and Culture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가축화된 자

유목의 공간들 /정원과 숲/ 초원과 논/설비와 숲/목동들과 사냥꾼들/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창조의 자율성/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이원론의 자율성 /세계의 자율성

Ⅱ. 경험의 구조

4. 습관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타자는 나

많은 아마존 사람들이 자연을 대상화하는데 있어 확실히 능력이 없는 것은 그들의 환경적 특성의 결과일까? 생태학자들은 열대우림을 각 종이 작은 개체로 매우 넓게 분포되어 있으며 지극히 넓은 동식물종의 다양성에 의해 특징지어진 ‘일반화된’, 생태계로 정의한다. 따라서 아마존에 존재하는 약 50,000종의 관다발 식물 중에서 20종 이하의 개체가 그룹을 이루어 저절로 자라고 있는데, 그렇게 하는 곳에서 많은 경우는 인간의 간섭으로 인한 우발적인 결과이다. 동질적인 집단에서 거의 함께 볼 수 없는 괴물 같은 복수성의 생명체에 잠겨 있는 숲의 인디언들은 아마도 감각의 주의를 끊임없이 요구하는 실체들의 이질적인 집합을 전체로 포용하려는 생각을 포기했었을 것이다. 다양성의 신기루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아마도 자연으로부터 그들 스스로 분리할 방법을 찾지 못했을 것인데, 자연의 독특한 표현의 다양성에 의해 가려진 자연의 심오한 단일체를 식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라나도 레이첼 돌마도프 Gerardo Reichel- Dolmatoff 는 콜롬비아 아마존의 데사나Desana 인디언의 우주론이 근대의 체계적 분석의 과정들과 유사한 용어로 공식화한 생태적 적응 과정에 대한 일종의 설명적 모델을 구성한다는 생각을 옹호하며 환경의 특수성에 기반한 해석을 제안하기도 한다. 레이첼 돌마토프에 따르면, 데사나인들은 소비된 에너지의 양,‘산출’이 받는 에너지의 양, ‘투입’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항상성 시스템의 방식으로 세계를 상상했다. 생물권의 에너지 공급은 두 가지 주요 원천에서 나온다. 첫 번째 원천은 즉각적인 금지에 의해 주기적으로 억압되는 개체들의 성적 에너지이다. 이 에너지는 전지구적 에너지 자본으로 돌아가는데 이 자본은 모든 생물 구성요소를 활성화시킨다. 두 번째 원천은 인간의 웰빙과 건강상태인데, 이것은 엄격하게 통제된 식단의 결과이고 우주의 모든 비생물적 요소들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생성한다. (예를 들어, 천체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각 개체는 사회적 영역뿐 아니라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 우주 전체 내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들의 복잡한 네트워크에서 하나의 요소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식한다. 즉, 우주의 자원과 한계는 유한하다. 이것은 모든 개체들에게 윤리적 책임들을 부과하는데, 특히 이 연약한 시스템의 일반적인 균형을 뒤엎지 않고, 또 다양한 의례 작업들을 통해 에너지를 신속하게 복원하지 않고는 절대로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