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위젯 (2)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8번째

작성자
오월연두
작성일
2024-09-15 23:50
조회
63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30~ 930)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책의 목차

.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가축화된 자

     유목의 공간들 /정원과 숲/ 초원과 논/설비와 숲/목동들과 사냥꾼들/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창조의 자율성/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이원론의 자율성 /세계의 자율성 

. 관습의 구조

 4. 관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타자는 나

 

그러나 완벽한 항상성을 추구하는 이 탐구에서 주요한 역할은 샤먼에게 있다. 우선 그는 인간 생존 활동에 끊임없이 개입하여 그 활동이 비인간의 재생산을 위태롭게 하지 않도록 보장한다. 따라서 샤먼은 강의 특정 구역에서 낚시하기 위해 준비된 식물 독의 농도와 양을 직접 확인하거나, 페커리 무리가 있을 때 얼마나 많은 개체를 죽일 수 있는지 결정할 것이다. 게다가 이런 음식 사냥에 수반되는 의례는 재고조사, 비용과 이익의 저울질, 자원의 궁극적 재분배를 위한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샤먼의 부기簿記투입과 산출의 일반적 체계를 보여준다.’

그와 같은 전환은 샤먼을 겉보기에 생태계의 식견있는 관리자로 바꾸며, 종교적 믿음과 예례의 모든 모음을 생태학의 실용적 보고서로 바꾸는데, 그것의 타당성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샤먼이 이용가능한 희소한 수단에 대해 일종의 추정된 최적화를 의식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인간 생태학에 적용되는 특정한 신다윈주의 모델에 충분히 부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데사나족이 그들의 이웃인 마쿠나족Makuna처럼 그들 자신이 갖고 있다고 인식하는 속성들 대부분을 동물이나 식물에 귀속시킨다는 사실과 조화를 이루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이들 인간들의 사회적 파트너들이 갑자기, 특정한 환경에서, 인격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에너지 대차대조표의 양쪽에 분배된 회계 단위에 불과하게 다루어지는지 알기란 대단히 어렵다. 아마존의 아메리카 인디언이 그들 환경 내의 유기체들 사이의 복잡한 상호관계들에 대한 뛰어난 경험적인 이해를 하고 있고 그들의 생존 전략에 그 지식을 사용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들은 사회적 관계, 특별히 친족 관계를 활용하여 비인간 유기체들 사이 상호관계의 전체 범위를 규정한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이 특정 생태계에 대한 적응에서 비롯된 것 같지는 않으며, 그 본질적인 특성 덕분에 어떻게든 세계가 어떻게 조직화되어 있는지 알아낼 수 있는 유추 모델을 제공한다.

이런 해석에 반대하는 주된 논의는 아마존의 북쪽에서 6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완전히 다른 환경에 사는 원주민들에 의해 정교하게 만들어져온 매우 유사한 우주론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남아메리카 열대우림의 인디언들과 다르게, 캐나다 아북극 인디언들은 인상적일 정도로 균일한 생태계를 활용한다. 라브라도 반도부터 알래스카에 이르는 거대한 북부 숲은 검은 가문비나무의 전형적인 실루엣이 지배적인 침엽수림이 연속적으로 펼쳐져 있고, 알더alders, 버드나무, 실버버치silver birches와 발섬포플라balsam popolar는 매우 드물게 발견된다. 동물들은 그다지 다양하지 않다. 포유류의 주요 그룹은 초식동물(엘크, 카리부), 설치류(비버, 토끼hares, 고슴도치, 사향쥐) 그리고 육식동물(늑대, 갈색곰, 스라소니, 울버린)이다. 여기에 20여 종의 일반적인 새와 12종 정도의 물고기가 추가된다. 아마조니아 강에서 대략 3,000종이 발견되는 데 비하면 매우 적은 수이다. 카리부(사슴의 종류), 거위, 철갑상어류와 같은 이런 동물 중 다수가 이동성으로 몇 년 동안 여러 장소에서 사라지는데, 결국 모든 동물 개체 종들이 마치 한꺼번에 일시적으로 돌아온 것 같은 규모로 다시 나타난다. 요약하자면, 북부 숲의 특징은 아마존 숲과는 정반대의 특징을 보이며, 북부 숲은 소수의 종이 포함된 특화된생태계이며, 각각의 종은 그 개체 수가 매우 많다. 그러나 그들의 생태계 환경이 동질하게 보이고 또한 매우 가혹한 기후로 인해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기근 앞에 무력함에도 불구하고 극지방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의 환경을 인간 사회를 지배하는 원칙과 가치와 분명하게 거리가 있는 실제의 영역으로 간주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최북단에서는, 남아메리카에서처럼, 자연은 문화에 반대되지 않으며 문화의 연장이며 모든 것이 인간 기준에 의해 구성된 우주에서 문화를 풍부하게 한다.

전체 1

  • 2024-09-21 22:28

    샤먼이 생태계 관리자로서 강 낚시의 수량과 페커리 사냥의 양을 결정했다는 부분이 흥미롭네요. 동물과 식물은 인간처럼 인격을 가졌기때문에 의례를 통해서만 그들은 인간의 ‘고기’가 될 수 있었네요.
    “어떻게 이들 인간들의 사회적 파트너들이 갑자기, 특정한 환경에서, 인격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에너지 대차대조표의 양쪽에 분배된 회계 단위에 불과하게 다루어지는지 알기란 대단히 어렵다.”
    동물들은 인간의 사회적 파트너에서 단백질로, 상품으로, 이익으로, 회계 단위가 되었습니다.


전체 1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19
New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5번째
오월연두 | 2024.11.03 | 추천 0 | 조회 1
오월연두 2024.11.03 0 1
18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4번째
오월연두 | 2024.10.27 | 추천 0 | 조회 25
오월연두 2024.10.27 0 25
17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3번째
오월연두 | 2024.10.20 | 추천 0 | 조회 53
오월연두 2024.10.20 0 53
16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2번째
오월연두 | 2024.10.13 | 추천 0 | 조회 54
오월연두 2024.10.13 0 54
15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1번째
오월연두 | 2024.10.06 | 추천 0 | 조회 80
오월연두 2024.10.06 0 80
14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0번째
오월연두 | 2024.09.29 | 추천 0 | 조회 94
오월연두 2024.09.29 0 94
13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9번째
오월연두 | 2024.09.23 | 추천 0 | 조회 94
오월연두 2024.09.23 0 94
12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8번째 (1)
오월연두 | 2024.09.15 | 추천 0 | 조회 63
오월연두 2024.09.15 0 63
11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7번째 (1)
오월연두 | 2024.09.08 | 추천 0 | 조회 64
오월연두 2024.09.08 0 64
10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_6번째
오월연두 | 2024.09.02 | 추천 0 | 조회 111
오월연두 2024.09.02 0 111
9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_5번째 (1)
오월연두 | 2024.08.25 | 추천 0 | 조회 99
오월연두 2024.08.25 0 99
8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_4번째
오월연두 | 2024.08.18 | 추천 0 | 조회 120
오월연두 2024.08.18 0 120
7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_3번째 (1)
오월연두 | 2024.08.11 | 추천 0 | 조회 142
오월연두 2024.08.11 0 142
6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_2/6)
오월연두 | 2024.08.04 | 추천 0 | 조회 157
오월연두 2024.08.04 0 157
5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_1/6) (1)
오월연두 | 2024.07.28 | 추천 0 | 조회 97
오월연두 2024.07.28 0 97
4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서문>(3/3) (1)
오월연두 | 2024.07.22 | 추천 0 | 조회 83
오월연두 2024.07.22 0 83
3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서문>(2/3)
오월연두 | 2024.07.15 | 추천 1 | 조회 114
오월연두 2024.07.15 1 114
2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서문>(1/3)
오월연두 | 2024.07.07 | 추천 1 | 조회 113
오월연두 2024.07.07 1 113
1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추천사>
inmoonse | 2024.06.04 | 추천 0 | 조회 200
inmoonse 2024.06.04 0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