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0번째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가축화된 자
유목의 공간들/정원과 숲/초원과 논/설비와 숲/목동들과 사냥꾼들/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퓌시스의 자율성 /창조의 자율성/자연의 자율성/문화의 자율성/이원론의 자율성/세계의 자율성
Ⅱ. 경험의 구조
4. 연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타자는 나
사냥꾼과 동물의 관계는 이러한 고려 사항 외에도 다른 형태를 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먹이를 연인으로 보이게 하는 유혹이나, 사냥꾼에게 접근하도록 동물의 의지력을 전멸시키고 강제하는 마법의 강압이다. 그러나 그러한 관계 중 가장 일반적이고 인간과 동물 사이의 동등성을 가장 잘 강조하는 것은 사냥꾼이 종의 특정 구성원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구축하는 우정의 유대이다. 이 숲의 친구는 그의 동료 동물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할 동반자로 간주되면, 그의 동료들은 주저하지 않고 발포 사정거리 안에 자신들을 노출시킬 것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그것은 중개자 쪽의 사소한 배반 행위를 포함하지만, 사냥꾼의 희생자인 그들은 그 시체가 처방된 의례적 치료를 받았다면 같은 종의 동물로 곧 환생할 것이므로 이것은 그의 동료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동물이 자신을 사냥꾼에게 드러내도록 선동하는데 사용된 전략이 무엇이든, 사냥감 스스로 자신을 먹게 될 사람에게 자신을 내어줄 때, 그것은 언제나 관대함에서 나온 것이다. 동물은 기근에 취약한 생물체로 생존을 위해 자신들에게 의존하는 인간의 고통에 대한 연민에 감동을 받는다. 여기서 사냥은 자율적인 자연환경의 일시적인 기술적 조작 이상으로, 팀 잉골드Tim Ingold가 관찰한 바와 같이 “인간과 동물 사람 모두 그들의 고유한 정체성과 목적을 가지고 구성되는” 지속적인 대화를 포함한다.
더 북쪽으로 가면, 에스키모어를 사용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온 사람들 외에는 생명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 환경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동일한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인간들, 동물들, 정령들은 그곳에서 모두 함께 존재한다. 인간들이 동물들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정령들의 자비심 덕분이며, 크리족의 예처럼 사냥감이 진심으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누이트의 사냥 의례와 탄생 의례는 매우 희귀하고 매우 귀한 영혼들과 육체가 영원히 주어진 본질이 아닌 상대적인 위치들에 따라 정의되는 생물권의 다른 구성요소들 사이를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사냥감은 인간들의 생산에 필수적이다. 물론 식량으로서이지만 작살에 맞은 바다표범들의 영혼은 인간 어린이들로 다시 태어나기 때문이며, 마찬가지로 인간들은 어떤 동물들의 생산에 필수적이다. 죽은 자들의 잔해들은 포식자를 위해 남겨지고. 후산後産들은 바다표범들에게 제공된다. 죽은 자들의 영혼들은 때때로 바다 사냥을 책임지는 정령에게 돌아간다. 이발루어드주크Ivaluardjuk라는 샤먼이 칼 라스무센Karl Rasmussen에게 털어놓았듯이 “삶의 가장 큰 위험은 인간의 음식이 전적으로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에 있다.” 동물들이 진실로 사람들이라면, 동물들을 먹는 것은 세계의 주요 행위자들 사이에 물질들과 영적 원리들의 계속적인 교환에 의해 아주 조금만 약화되는 식인의 한 형태이다. 이런 종류의 딜레마는 최북단 지역의 주민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아메리카 인디언 문화들도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나와 같은 속성을 부여받은 또 다른 생명을 내가 그 생물의 동료 공동체와 수립해온 암묵적인 연결 고리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빼앗을 수 있을까? 우리의 휴머니즘적 전통은 이런 특정한 용어를 다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이것은 어려운 질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나중에 내가 다시 다룰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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