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2번째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가축화된 자
유목의 공간들 /정원과 숲/ 초원과 논/설비와 숲/목동들과 사냥꾼들/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창조의 자율성/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이원론의 자율성 /세계의 자율성
Ⅱ. 경험의 구조
4. 연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타자는 나
동물들은 자체적으로 인간들의 것과 원칙적으로 동일한 영혼 즉, 물리적인 신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생명의 원리를 갖고 있다. 이것은 사냥된 동물의 영혼이 떠돌아다니는 것을 가능하게 하며 특히 죽은 후에, 필요하다면, 복수할 것이라는 것을 동료들로부터 확실하게 하기 위함이다. 동물들의 사회 조직은 인간의 것과 유사하다. 즉, 같은 종들의 구성원들 사이의 결속은 같은 씨족의 구성원들의 부양 의무로 이해되고, 반면에 종들 사이의 관계들은 다른 부족들 사이의 관계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묘사된다. 털이 많은 동물들 사이에서, 특정한 개체들은 그들의 동료들에게 통제권을 행사하고 그들의 “우두머리“로 인정된다. 그들은 더 크고 더 아름답기 때문에, 그들이 대표하는 종의 특징들을 가장 잘 구현하며, 그래서 사냥감으로 그들 동료 몇 마리를 양보해 달라고 요구하는 인간 사냥꾼들이 선호하는 대화 상대이다. 이러한 원형 모형들은 또한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존재한다. 그들의 존재는 인간 사냥꾼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중재자로서 마치 우두머리 영혼과 부하들 사이에 중재자가 있어야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을 전개될 수 있는 것처럼 동물 사회에서 위계질서를 확립한다.
시베리아 사람들이 동물 세계와 호의적으로 맺는 관계는 관련된 파트너에 따라 다르다. 큰 사슴들 특히 야생 순록과 엘크 사냥은 여성 공급자로 상징되는 숲의 정령과의 동맹을 의미한다. 사냥꾼은 꿈에서 이 정령의 딸과 성관계함으로써, 이 동맹을 완성하고 그의 장인어른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권리를 얻어낸다. 비록 상징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결혼을 통한 이 연결은 완전히 상상인 것만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수면 중에 여행할 수 있는 영혼의 능력 덕분에, 숲의 정령의 딸들과의 결합으로 적어도 두 사람 사이에 관계의 기류가 생긴다. 그리고 리치 포레스트의 젊은 숙녀들의 질투를 일으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해서, 남자들은 샤냥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들의 인간 아내들과 성관계를 자제한다. 사냥감을 제공하는 정령들이나 장인어른 쪽의 관대함을 부추기기 위해, 저녁에 그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사냥꾼의 파이프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그들의 만질 수 없는 콧구멍들을 기분 좋게 하는 동안 그들이 좋아하는 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슴들 이외의 다른 동물과의 결혼 동맹은 작동하지 않기에 그들을 확실하게 소외시키지 않기 위한 온갖 주의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잔꾀는 하나의 전략이다. 예를 들면, 누군가가 자신이 죽인 동물의 죽음이 다른 부족원에게 책임이 있다고 소리 내서 주장한다든지, 그보다 더 나은 것은, 그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냥꾼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다. 아메리카에서 사냥꾼들은 그들의 사냥에서 절제를 보이고, 그들의 의도들을 감추고, 그들의 사냥감에 이름 붙이기를 조심하고, 살인을 언급하는데 완곡한 표현을 사용한다. 이런 속임수들은 사냥당한 동물이나 그들의 대표자들이 복수하는 것을 단념시키기 위해 꼭 필요하다. 소비된 동물의 유해를 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캐나다 아북극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사한 이유로 중요한데, 뼈가 존재하는 한 생명이 지속되기 때문에 동물의 온전한 골격과 두개골과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생식기를 숲의 작은 구조물 위에 놓음으로써, 사람은 그것의 영혼이 그 종의 공동자원(종자)으로 돌아가고 그에 따라 다른 개체를 탄생하게 한다는 것을 확신한다. 신체의 외피는 뼈들의 틀에서 재구성될 수 있는 일시적인 옷인 겉모습에 지나지 않는다는 한에서 사냥꾼은 사냥한 동물을 파괴하지 않고 그것을 먹기 위해 그 살을 단순히 이용한다. 더 나아가, 숲에 묻히기 전에 그 동물의 뼈는 사냥꾼의 집에 가져가 명예로운 장소에 설치될 것이다. 의례에 초청된 친척들과 이웃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 동물 영혼을 기리기 위한 잔치가 마련된다. 이 행사는 그 동물의 영혼에 대한 의례적 감사로 강조되며 그들이 인간을 다시 방문하도록 설득하기 위해서 그들의 동료들에게 돌아가도록 권장된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19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5번째
오월연두
|
2024.11.03
|
추천 0
|
조회 7
|
오월연두 | 2024.11.03 | 0 | 7 |
18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4번째
오월연두
|
2024.10.27
|
추천 0
|
조회 32
|
오월연두 | 2024.10.27 | 0 | 32 |
17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3번째
오월연두
|
2024.10.20
|
추천 0
|
조회 57
|
오월연두 | 2024.10.20 | 0 | 57 |
16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2번째
오월연두
|
2024.10.13
|
추천 0
|
조회 58
|
오월연두 | 2024.10.13 | 0 | 58 |
15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1번째
오월연두
|
2024.10.06
|
추천 0
|
조회 84
|
오월연두 | 2024.10.06 | 0 | 84 |
14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0번째
오월연두
|
2024.09.29
|
추천 0
|
조회 97
|
오월연두 | 2024.09.29 | 0 | 97 |
13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9번째
오월연두
|
2024.09.23
|
추천 0
|
조회 96
|
오월연두 | 2024.09.23 | 0 | 96 |
12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8번째 (1)
오월연두
|
2024.09.15
|
추천 0
|
조회 65
|
오월연두 | 2024.09.15 | 0 | 65 |
11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7번째 (1)
오월연두
|
2024.09.08
|
추천 0
|
조회 64
|
오월연두 | 2024.09.08 | 0 | 64 |
10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_6번째
오월연두
|
2024.09.02
|
추천 0
|
조회 112
|
오월연두 | 2024.09.02 | 0 | 112 |
9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_5번째 (1)
오월연두
|
2024.08.25
|
추천 0
|
조회 102
|
오월연두 | 2024.08.25 | 0 | 102 |
8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_4번째
오월연두
|
2024.08.18
|
추천 0
|
조회 121
|
오월연두 | 2024.08.18 | 0 | 121 |
7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_3번째 (1)
오월연두
|
2024.08.11
|
추천 0
|
조회 146
|
오월연두 | 2024.08.11 | 0 | 146 |
6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_2/6)
오월연두
|
2024.08.04
|
추천 0
|
조회 160
|
오월연두 | 2024.08.04 | 0 | 160 |
5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_1/6) (1)
오월연두
|
2024.07.28
|
추천 0
|
조회 99
|
오월연두 | 2024.07.28 | 0 | 99 |
4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서문>(3/3) (1)
오월연두
|
2024.07.22
|
추천 0
|
조회 84
|
오월연두 | 2024.07.22 | 0 | 84 |
3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서문>(2/3)
오월연두
|
2024.07.15
|
추천 1
|
조회 114
|
오월연두 | 2024.07.15 | 1 | 114 |
2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서문>(1/3)
오월연두
|
2024.07.07
|
추천 1
|
조회 115
|
오월연두 | 2024.07.07 | 1 | 115 |
1 |
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추천사>
inmoonse
|
2024.06.04
|
추천 0
|
조회 203
|
inmoonse | 2024.06.04 | 0 | 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