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저편』] 1장 연속성의 구성 13번째
거북이 잉글리쉬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의 번역입니다. 오선민 선생님, 이종은 선생님, 조재영 선생님, 최경미 선생님, 최옥현 선생님, 윤연주가 함께 번역했습니다.
□ 책의 목차
Ⅰ. 눈속임하는 자연
1. 연속성의 구성
2. 야생과 가축화된 자
유목의 공간들 /정원과 숲/ 초원과 논/설비와 숲/목동들과 사냥꾼들/로마의 풍경, 허시니아의 숲, 낭만적 자연
3. 대분할
풍경의 자율성 / 퓌시스의 자율성 /창조의 자율성/자연의 자율성/ 문화의 자율성/이원론의 자율성 /세계의 자율성
Ⅱ. 경험의 구조
4. 연습의 스키마
구조와 관계 / 익숙한 것을 이해하기 / 스키마티즘 /차이화, 안정화, 유추
5. 자기와의 관계와 타인과의 관계
식별의 양식과 관계의 양식 /타자는 나
그러나 교환이 진정으로 공평해지기 위해서는 그들로부터 가져간 것이 무엇이든, 소위 (그들의) 살을 동물들에게 복원시켜줘야만 한다. 이것을 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이누이트인들 사이에서처럼, 죽은 자를 인간의 거주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단에 노출해 포식자들이 그들의 사체를 먹을 수 있게 한다. 그렇지만 그 동물들을 먹이는 보다 직접적인 방법은 야생종들의 후손을 데려와 그들의 필요를 돌보는 것이다. 몽골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들 가족이 된 동물들은 옹곤ongon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이름은 일반적으로 숲 정령과의 중개자로서 활동하고 숲 정령이 좋은 사냥을 허락하도록 설득한다고 알려진 동물들의 재현인 작은 조각상에게 주어진다. 이들 형상들은 난로 가까이에 모셔지고, 신중한 방식으로 다뤄져야 하고, 농담으로 격려되어야만 하고,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어야만 한다. 그래서 그들은 지방과 피로 얼룩져 있고, 고기 조각들은 그들의 입을 상징하는 구멍들이나 다른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주머니들에 놓여 있다. 다양한 옹곤을 먹임으로써, 사냥꾼들은 그들이 사냥한 동물들에게 그들의 호의와 동시에 그들의 빚을 청산한다. 후자의 경우 그들의 가축화된 특사를 통해, 그들은 매일매일 인간들이 그들의 의무를 꼼꼼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것에 안심할 수 있다.
미국에서처럼 시베리아에서는 많은 사람이 그들의 신체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을 명확히 구분하는 생각에 저항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에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구별하는 이 두 영역은 인간과 비인간들 사이 상호작용의 연속체 내에서 거의 대비되지 않는 단면들이다. 그래서 뭐라고 당신은 말할지도 모른다. 아메리카와 동아시아는 하나의 동일한 문화 집합체(클러스터)의 일부가 아닌가? 홍적세 시대에 베링 해협을 건너온 사람들의 연이은 이주 행렬로 인해 개발되고 풍부해졌음에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모든 다양한 생각들과 기술들을 이미 가져오지 않았는가? 시베리아와 티에라델푸에고 사이 곳곳에서 그것의 흔적들이 발견되는 것은 놀랍지 않다.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의 특정 물질적, 이데올로기적 특징이 아시아로부터 확산되었다는 이론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는 꽤 근거가 있다. 이르면 20세기 초에 예수회 원정대가 수행한 연구는 진정한 북태평양 문명의 존재를 확립했다. 고고학적 증거는 베링 해협을 중심으로 오호츠크해 남쪽 해안에서 밴쿠버섬까지 뻗어 있는 광대한 지역에서 수천 년에 걸친 인구 이동과 강렬한 교류의 산물인 그것의 통일성을 입증한다. 북태평양의 용광로에서 형성된 제도와 신념, 특히 동부 시베리아와 가장 쉽게 관련된 특징, 다시 말해 샤머니즘이 오늘날의 캐나다 남부로 잘 퍼지지 않았어야 할 이유는 없다.
우리는 카만caman이라는 용어가 퉁구스어에서 유래되어 온 것과 주술적인 무아지경의 최초의 묘사들은 이르면 17세기에 시베리아 동부를 여행한 러시아인에 의해 제공된 것을 기억해야만 한다. 20세기 초에 이 용어를 이어받은 민족학은 원래 시베리아에서 확인되었지만, 세계의 다른 지역, 특히 미국의 ‘원시 종교’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특징들의 전체 모음을 하나의 서술적 범주 내에서 통합하는 경향이 있었다. 샤먼은 영혼의 항해(무아지경이나 꿈속에서)를 통해 마음대로 영혼과 접속하여 인간의 불행을 막거나 완화하는 방법으로 그들의 도움을 동원할 수 있는 인간과 영혼 사이의 중재자라는 이론이 있다. 몇몇 작가들은 샤머니즘을 인간들과 신들 사이의 연합에 기반한 사건들을 해석하는 유일한 체계인 세계의 진정한 개념으로 표현해왔고 또는 그들은 수렵인의 특징으로써 자연과의 관계에 대한 상징주의를 표현하는 것으로 믿어왔다.
만약 우리가 그러한 관점을 채택한다면, 공통의 샤머니즘적인 유산에 기초하여, 미국 원주민들과 시베리아 원주민들이 환경과의 관계를 생각하는 방식에서의 많은 문제적인 유사점을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식물들과 동물들에 영혼을 부여하기, 영혼 중개자와 관계를 설립하기, 음식과 정체성을 비인간들과 교환하기의 모든 이 같은 행위는 결국 특정한 힘을 소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체의 인격을 중심으로 불행을 해석하고 치유하는 좀 더 일반적인 시스템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기게 된다. 이 시스템은 북아시아에서 유래되었고, 그 이후 시베리아로부터 온 이민자들의 도착과 함께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로 퍼져나갔으며, 따라서 겉보기에는 매우 유사한 우주론을 만들어낸다고 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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