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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 Ivan Dominic Illich

공생의 삶을 생각하다

 

[젠더]1장 정리

작성자
진진
작성일
2024-09-05 22:57
조회
11

<토박이 젠더(vernacular gendet) / 사회적 젠더>

남녀가 똑같은 것을 말하고 행동하고 원하고 느낄 수 없는 환경과 조건에서 성립되고, 지역과 시대별로 현저히 다르게 나타나는 이원성을 지칭

지역마다 다른 이원성을 띠고 나타나는 물질문화를 보여주고 그 규칙을 스스로 따르면서 살아가는 남자와 여자.

장소, 시간, 도구, , 말투와 몸짓, 감각 등과 결부시켜 구분할 수 있다.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신비롭고도 비대칭적인 상보성을 나타낸다.

오직 은유를 통해서만 그 진정한 의미에 도달할 수 있다.

 

<사회적 성 / 경제적 성>

경제, 정치, 법률, 사회 분야에서 남녀평등을 이루겠다는 허황된 목표를 꿈꾸는 이원성을 지칭.

모든 인간에게 동일한 특성을 집어넣고 나서 다시 양극화시킨 결과이다.

획일성을 특징으로 한다.

인간의 노동력, 성 충동, 성격 또는 지성을 남과 여로 양분한 다음, 그 각각이 인간이라는 추상적이고 무성적인 기준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진단하는 도구로 쓰인다.

과학의 분명한 언어가 필요하다.

 

<과거의 생산양식에서 자본주의로 이행>

젠더가 다스리는 시대에서 섹스가 지배하는 시대로의 이행

젠더가 이끌던 시대에서 희소성이 통치하는 시대로의 이행

인간의 생존 방식이 토박이 젠더에 따른 방식에서 경제적 성에 지배받는 방식으로 이행

 

경제학의 바탕을 이루는 희소성이라는 가정은 단일 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 남성과 여성이 같은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고, 같은 현실을 느끼며, 겉모습은 달라도 욕구는 같다는 가정이다. 산업사회는 을 두고 남녀가 경쟁한다. 이란 성별과 무관하게 인간에게 들어맞는 행위라는 새로운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즉 경제학의 주체는 젠더 없는 인간이다. 토착화된 젠더가 무너지면서 자본주의 부상의 결정적 조건이 마련되었다.

 

젠더 없는 가치의 희소성 위에서 운용되는 경제 제도는 문화적으로 뿌리를 내린 두 젠더를 전혀 낯선 경제적 중성으로 가차없이 바꿔버린다. 뿌리 없이 생겨난 성만이 남녀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이에 따라 한 종류의 인간이 다른 종류의 인간 위에 올라설 수 있는 특권을 준다. 여성에 대한 경제적 차별은 이처럼 젠더를 폐기하고 성을 사회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생겨난 것이다. 즉 경제 성장으로 젠더가 파괴되고 성 중심적 사회가 생겨난 것이므로, 경제 축소를 통해서만 성차별을 줄일 수 있다. 금전 관계와 시장 거래를 줄이고 비경제적 형태의 자급자족(subsistence)을 확대해야 한다.

 

일리치는 자신이 언어학적으로 이중의 게토에 갇혀 버렸다고 했다. 젠더의 울림을 들려주는 옛 용어를 쓸 수도 없고, 산업화된 언어로 인해 젠더의 사고가 왜곡된다.

 

<기술적 용어>

자동차’ ‘제트기’ – 전통적인 언어의 어휘를 삼켜버린다.

 

<토박이말>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매일처럼 서로 만나서 익혀가는 언어

 

<모어(母語)>

우리 대신 말하거나 우리에게 말을 가르치도록 고용한 전문가들로부터 배운 언어

키워드는 배워서 익힌 모어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키워드>

젠더가 없다. -> 젠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키워드일지 모르는 용어들은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토박이말을 억압하기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산업화된 언어에서 키워드는 상식과 비슷해 보이고 키워드들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조작된 현실 위에 토박이말과 같은 광택을 입혀준다.

키워드로 해석한 현실은 근본적으로 보면 어디나 똑같다.

개개의 키워드마다 키워드 전체의 공통된 관점이 나타난다.

다른 언어로 쉽게 번역될 수 있다.

교통’ – 단순히 어떤 장치를 가리키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람들에게 기본적 필요를 심어준다.

가족’ ‘인간’ ‘노동’ – 어원상 오래된 말이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인다.

역할’ ‘’ ‘에너지’ ‘생산’ ‘발전’ ‘소비’ – 신조어로 애당초 특수한 용도로 쓰려고 만들었지만, 어느 순간 일상어로 흘러 들어가 광범위한 분야의 생각과 경험을 지칭하게 되었다.

교육’ ‘프로레타리아트’ ‘의료’ – 기술 용어였다가 널리 쓰다 보니 키워드가 된 용어. 모든 언어권에서 의미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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