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2장 보이지 않는 성 경제

2장. 보이지 않는 성 경제

『젠더』 2장에서 이반 일리치는 현대의 경제를 세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보고되는 경제, 보고되지 않는 경제, 그리고 그림자 경제인데 이들 경제 속에 있는 인간은 젠더가 없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다. 젠더는 원시사회에서의 비대칭적 역할에 의한 구분을 의미한다. 하지만 산업사회에서는 노동력을 가진 인간으로 성을 구분하며 여성과 남성을 경쟁시킨다. 보고되는 경제와 보고되지 않는 경제에서의 성차별은 임금의 격차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이들 경제에서 여성은 소외감을 느낀다. 이때 주의 깊게 구분해야할 것은 여성을 소외시키는 보고되지 않는 경제와 여성을 불평등하게 구속하는 경제활동이다. 여성이 구속감을 느끼는 가사노동은 그림자노동의 범주에 들어간다. 그림자 노동은 상품 소비자가 상품을 수단으로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려고 하는 행위다. 경제 발전은 사람들을 더 잘 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본집약적 그림자 노동을 더 많이 하도록 하며 최소수준의 복지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부모는 아이가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자격을 갖추도록 하는데, 즉 아이를 자본화하는데 그림자 노동을 쏟아붓는다. 이 외에도 대표적 그림자 노동으로는 근로지에 왕복하는 통근과 상품의 소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