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3장 모호한 상보성

 모호한 상보성

모호성은 양쪽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음을 나타낸다.(265)

남자와 여자는 이 상호관계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징화한다. 모든 토박이말은 형태가 다른 두 가지 언어에서 나오는데, 이 두 언어는 두 젠더 영역과 일치한다. 남자와 여자는 각각의 영역에서 젠더에 고유한 방식으로 세계를 이해한다. 상대의 영역에 관해 말하기 위해 토박이들은 직관적으로 은유적 표현을 쓴다.

은유를 써야 하는 이유는 21세기 언어로는 젠더나 젠더의 남은 형태에 관해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는 ‘단지 그들 사이의 독특한 대비 때문에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대비에도 불구하고 서로 만나 어울리는 것이다’. 마치 오른손과 왼손이 어울리는 것처럼 어울린다.

남성과 여성의 관계 : 오른손과 왼손의 이원성 : 상징적 이원주의

이 이원성이란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떠받치거나 한 쪽이 다른 한 쪽보다 우월하다고 보는 비대칭적 관념이 아니다. 산업사회 이전에 어떤 동작과 몸짓을 할 때 양손을 서로 보완해서 쓰는 경우를 떠올릴 수 있다. 이 독특한 이원성은 언제나 모호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72)

이는 은유와 시적 언어의 바탕 위에서만 이 상보성을 적절한 양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 이원성을 잘 보여주는 신화적 표상 : 쌍둥이, 배꼽과 탯줄, 음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