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법의 말/호시노 미치오] 9장 백 년 후의 풍경(1/2)
일본어 강독팀(매주 월 오후 4시-6시)에서 읽은 호시노 미치오의 『魔法のことば―自然と旅を語る』 를 연재합니다.
아래는 이한정 선생님의 진두지휘 아래 김완수 선생님, 이종호 선생님, 오선민 선생님, 임영희 선생님, 권수현 선생님, 조혜영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魔法のことば―自然と旅を語る』
■ 목차
서문 / 호시노 나오코(星野直子)
1장 졸업하는 너에게
2장 알래스카에 매료되어
3장 순환하는 계절과 살아가는 사람들
4장 진정한 야생
5장 오로라 아래에서
6장 남동 알래스카와 혹등고래
7장 아무도 없는 숲에서
8장 두 개의 시간, 두 개의 자연
9장 백년 후의 풍경
10장 인디언들의 기도
9장 백년 후의 풍경
1996년 5월 12일 야마나시현 야츠가타케 자연 만남 센터에서 열린 강연. 오전 오후 2회 열린 강연의 오전 부분
이 시기에 알래스카에서 돌아오는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로, 여기에 오기까지 코우미선(小海線) 안에서 신록에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알래스카도 지금 신록이 시작되는 때입니다만, 거대하기 때문에 봄이 오는 것이 지역마다 제각각이지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페어뱅크스는 이미 완전 봄기운이 만연했는데, 그 전에 있던 에스키모 마을은 아직 한창 한겨울로 베링해도 얼음에 덮여있습니다.
오늘 여기에서 말씀드릴 것은 꽤 오래전부터 정했지만, 수개월도 전에 일정을 정하느라 고래잡이가 매우 신경 쓰였습니다. 언제 어업이 시작될지는 해에 따라 상당히 다르지요. 뭐 5월 중순이면 괜찮겠지 하고 정했습니다만, 딱 시즌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마을을 떠날 때, 에스키모들 모두가 물었습니다. 어째서 지금 돌아가느냐고. 고래잡이를 앞두고 일본에 돌아가서 또 1주일간 있다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 모두의 머릿속에서는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고 상상이 안 되니까요. 원래 일본이라고 하는 장소가 그들의 머리로는 너무 멀기 때문에 페어뱅크스에 일이 있어 1주 만에 돌아온다고 거짓말을 하고 나왔습니다. 그 거리와 시간이면 그들에게도 상상이 됩니다. 그렇구나, 미치오는 페어뱅크스에 가서 1주일 만에 돌아오는구나 하고. 그래서 그저께 정말 급하게 돌아왔습니다.
올해 알래스카는 얼음의 상태가 나빠서 좀처럼 고래잡이를 할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어떻게 고래잡이가 가능하냐면, 지금 시기는 아직 베링해부터 북극해에 걸쳐 빽빽하게 퍼져있습니다. 그것이 4월에서 5월 정도까지 걸쳐 점점 풍향이 북에서 남으로 바뀌고, 거기에 조류와 관련하여 얼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지요. 그래서 빙해에 리드라고 불리는 작은 바다가 생깁니다. 마을에서 얼마나 떨어진 곳에 열릴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리드가 생기면 그들은 우미악이라고 하는 자작보트를 저어 고래를 쫓게 됩니다.
우미악이라고 하는 것은 턱수염물범 8마리분 정도의 가죽을 이어 만듭니다. 10년쯤 전에 처음으로 고래잡이에 갔을 때, 한 척만 근대적인 목제 배를 사용한 크루가 있었는데 완전 느리지요. 고래잡이에는 절대 모터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손으로 젓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 보트보다 우미악이 훨씬 조용하고 빠릅니다.
이 우미악을 가지고 있는 것은 거의 마을의 장로입니다. 고래잡이의 우두머리는 젊은 사람들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고래잡이 동안 그들을 먹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역시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한정됩니다. 실제로는 우미악에 타지는 않지만, 장로가 모든 실권을 잡고 있는 것이지요.
우미악은 하나의 마을에 대개 15척정도 될까요. 리드가 생기면 한 척마다 하나의 그룹을 짜서 물 위에 쭉 길을 만들어 캠프를 펼치면서 움직입니다. 왜냐하면 고래는 남쪽에서 건너오지만 포유류이기 때문에 호흡을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들은 리드를 따라 호흡을 하면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래잡이 팀, 즉 우미악에 탄 인원수인데요, 그것은 대개 6명에서 8명 정도지요. 그 맨 앞에 앉은 사람을 하푸너(harpooner)라고 부르고, 그가 맨 마지막에 고래에 접근했을 때 하푼(작살)을 던져요. 예로부터의 규칙으로 고래잡이가 끝나고 1개월 정도, 대개 6월말에 그 해에 잡은 고래에 감사하는 축제가 있는데요. 그 날짜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처음 고래를 쏴서 잡은 크루의 캡틴, 하푸너인 것입니다. 그 정도로 명예로운 포지션이기 때문에 젊은이는 누구나가 하푸너가 되는 것을 꿈꿉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고래잡이에 참가할 수 있냐면 그렇지 않습니다. 열 살 무렵부터 쭉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고래잡이는 캠프를 통한 기다림의 작업입니다. 몇 주간이나 얼음 위에서 고래를 기다리고 리드가 가장 잘 열리는 것을 계속 기다립니다. 그래서 그 동안에 텐트 안에서 누군가가 난로를 피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두가 피곤해서 자고 있을 때 하룻밤 동안 바다표범의 기름과 유목을 섞은 연료로 돌아가면서 불을 지핍니다. 그것이 아이의 일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부모의 팀에 들어가게 해주는가하면 그렇지 않고, 어디 다른 팀에 넣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역시 잘하는 아이라는 평판이 생깁니다. 그 아이는 잘한다, 라는 식으로. 그렇게 해서 예전부터 긴 시간에 걸쳐서 하푸너가 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고래잡이라는 것은 마을의 일 년 생활 중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마을 사람은 하나가 되지요. 고래잡이가 끝나고 여름이 오면 각각 바다표범 등의 사냥을 나갑니다. 그렇지만 고래잡이만은 전혀 다른 것으로서 모두의 의식 속에 있습니다. 하나로는 고래의 거대함. 그것을 쏴서 잡는 것 자체로 명예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 하나가 되어 움직인다고 하는 예로부터의 마을의 형태가 있습니다.
지금은 고래잡이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쿼터제라고 해서 마을마다 올해는 이 마을은 5, 이 마을은 10, 이 마을은 2라고 하는 형태로 숫자가 주어집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예를 들면 5라고 정해졌으니까 다섯 마리 잡아도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숫자는 다섯 번 작살을 던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한 번 작살을 던져서 실패하면 그것은 한 번으로 헤아려 버립니다. 이 제도에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있어서 좋은 면은 역시 고래를 쓸데없이 쏘지 않는다는 국제포경위원회의 의도이지요. 뭐 그런 면도 필시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한편으로는 젊은이들에게 맹렬한 압박을 줍니다. 자신이 던진 작살이 만약 빠지면 자신이 속상할 뿐 아니라 마을 전체의 문제에 관련되는 것이니까요.
다만 그 안에서 그들의 지혜라고 여겨진 것은, 자신의 마을이 5, 다른 마을이 2라는 할당이었다고 합시다. 고래잡이는 그해 얼음의 상태나 마을의 위치관계에 따라 완전히 바뀌어가니까 사전에 한 마리도 못 잡겠다고 예상한 마을은 자신들의 숫자를 다른 마을에 하나 양도합니다. 그 대신 돌아오는 고기를 확보하는 것이죠. 고래를 자르면 표피, 그 밑의 검은 표피, 그 밑이 기름이 됩니다. 그 표피와 기름이 합쳐진 부분을 막탁이라고 하는데,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그 부분은 마을 내부뿐 아니라 마을과 마을 간에도 분배됩니다.
이 고래 고기가 분배되는 방식 또한 재미있어서, 우미악으로 고래를 잡았어도 한 척으로는 끌어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고래가 잡혔다는 뉴스가 들어오면 모두가 너도나도 그 장소로 향합니다. 옛날부터의 관습으로 빨리 도착한 순으로 할당의 부위가 결정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모두가 끌고 돌아오고 모두가 육지로 끌어올려서, 기원도 모두가 고래의 주위에 모여서 기도합니다.
그 다음에 우선 쏴 죽인 크루가 해체를 시작하는데 물론 여기에도 모두가 협력해서 합니다. 해체의 방식은 옛날부터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연장자가 반드시 주위에 붙어 지시를 주면서 작업은 진행됩니다. 젊은이는 그 방법이나 순서를 그 곳에서 배워 가는 것이지요. 그 광경은 매우 감동적입니다. 물론 큰 고래가 점점 작아져 가는 것도 보고 있으면 압도적입니다만, 좀 더 감동적인 것은 연장자가 매우 큰 힘을 갖고 있어서 젊은이가 그들의 지혜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 그것은 언제 봐도 좋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으로 고기가 모든 마을사람들에게 나뉘어지고 제일 마지막에 고래의 뼈가 남습니다. 그것을 모두 바다에 돌려줍니다만 거기에도 하나의 종교적 의식이라는 의미가 있지요. 즉, 다시 한번 내년에 또 돌아오도록 하는 거죠. 또 나눈 고기에 붙어있는 뼈도 여러 모양으로 우리 주변의 것으로 모습을 바꾸거나 마을의 묘지에 묘표(墓標)로 세워지거나 합니다. 그 경우에도 가장 큰 뼈가 꽂혀있는 곳은 고래잡이 장로의 묘지입니다. 그렇게 고래의 어떤 부분도 낭비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즉 고래잡이는 정말로 모두가 살아가기 위해 하는 사냥입니다. 그들의 생활 형태는 조금씩 근대적이 되어가고, 집에 돌아가면 TV가 있거나 점점 바뀌어 갑니다. 자연의 사이클 안에서 그런 은혜가 계절마다 온다고 하는 수렵 생활의 기본은 어떤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고래잡이의 시기에 마을에 있으면 그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몇 주일 계속 기다려 겨우 좋은 리드가 열린 밤, 우미악이 50미터에서 100미터 간격으로 얼음 위에 나란히 섭니다. 그리고 한밤중에 되어–라고는 해도 그때는 백야의 계절이기 때문에 흐릿한 밝기입니다–매우 조용한 밤중에 훨씬 멀리서부터 우리를 향해 한 마리의 고래가 리드를 따라 왔던 것이지요. 그것을 모두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윽고 일제히 무슨 신호와 함께 15척의 우미악이 얼음에서 바다에 쑥 들어가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로 동시에 소리도 없이 15척이 얼음과 멀어져 바다로, 한 마리의 고래에게 미끄러져 갑니다. 그 광경의 아름다움이라고 한다면 정말 비유할 데가 없어요.
그런 고래잡이이기 때문에 그날이 다가오면 젊은이들의 얼굴색도 바뀝니다. 마을에 있을 때는 뭐 별 볼 일 없는 녀석이구나 하고 생각하며 봤던 녀석들이 아주 용감해집니다. 그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역시 수렵민족이 가지고 있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느낍니다. 고래잡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에서는 아직 인정받지 못합니다. 에스키모의 고래잡이에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실제로 그곳에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얼마나 그들과 고래의 연결이 강한지, 얼마나 그들이 고래에 대해 경외심을 품고 있는지 정말 그곳에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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