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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말/호시노 미치오] 2장 알래스카에 매료되어(2/3)

작성자
덕후
작성일
2024-07-22 12:28
조회
48


 

일본어 강독팀에서 호시노 미치오의 魔法のことば自然 읽고 번역한 내용을 차례로 싣습니다. 이한정 선생님의 진두지휘 아래 김완수 선생님, 이종호 선생님, 오선민 선생님, 임영희 선생님, 권수현 선생님, 조혜영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어떻게 제가 알래스카에 매료되었는지 생각하면, 알래스카라는 땅이 갖고 있는 자연의 장대함이 물론 있겠지만, 역시 거기에 사람이 있다라는 것이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삶이 거기에 있다라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고, 물론 알래스카만이 아니라 일본이라해도 여러 가지로 사람의 삶이 있지만 알래스카는 그것을 대단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모두가 정말로 각자의 생활방식대로 살고 있고 사람의 삶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이랄까, 그것이 들판에서 생활하고 있는 백인이든, 애스키모이든, 인디언이든 역시 각각의 문제를 갖고 있고, 그러한 사람의 생활이 알래스카에 매료되어 간 큰 계기였다는 듯이 생각됩니다.

 

  일본에서 알래스카를 보는 경우에는 대단히 먼 세계인 듯한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역시 사람이 살아가는 베이스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라도 자연이 있고 그런 식으로 본다면 알래스카에서 자연과 관계를 맺으며 사는 사람들과 일본 안에서 살고 있는 저는 그 정도로 먼 존재가 아니라, 역시 사람이 생활하고 있다라는 의미에서 큰 공통점을 지닙니다. 알래스카 사람들의 삶도 자신과 전혀 무관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10년이 지나서 여기에서 생활하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알래스카에서 생활하자라고 생각한 이유는 많이 있습니다만, 하나는 제가 사진 일을 통해 알래스카에 가려고 생각했을 때, 거기서 보낸 10년이 상당히 짧은 시간이었다라는 것을 제 안에서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다라는 것입니다. 한 개의 것을 진지하게 응시해나갈 때에 10년이라는 것은 대단히 짧은 시간으로, 좀 더 여기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겨울도 저쪽에서 보냈었는데 지난 삼사 년은 뭔가 볼일이 있어 일본에 돌아오는 일이 많아 알래스카에서 겨울을 보내지 않는 해가 계속되었습니다.

 

겨울은 당연히 알래스카에서 제일 추울 때인데 특히 제가 있는 페어뱅크스는 겨울이 되면 영하 50도까지 떨어지지요. 그래서 겨울이 될 때마다 일본으로 돌아가면 알래스카의 친구들이 너는 교활한 짓을 하고 있구나라고 저에게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겨울을 넘기지 않았는데 알래스카에 살고 있다라는 둥 말할 수 없는 거다라고 해서 그것은 반 농담이지만 반 진실이지요

그런데 저는 계절 중에서 말하자면 겨울을 아주 좋아하지요. 항상 연말이 돼서 일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마다 왜 올해도 또 겨울을 넘길 수 없냐고 늘 아쉬움이 남지만요. 그런 일들이 쭉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역시 여유 있게 지내고 싶다고 한달까 그 무렵부터 알래스카에 뿌리를 내리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습니다.

 

실제로는 지금까지도 1년의 10개월 이상은 알래스카에서 지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여행을 하고 있었다라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네요.

정작 뿌리를 내리려고 생각하니 역시 여러 가지 일이 달라 보여서 지금까지 있던 일이 아주 신선하게 보이거나 새로운 발견이 있거나 그런 면에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뿌리를 내리다 보면 익숙해져서 신선하게 보이지 않게 되는 것도 있지 않냐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주 듣습니다만 하지만 역시 뿌리를 내리지 않는 한 보이지 않는 것도 있어서 저는 앞으로 알래스카에서 살아가는 중에 그쪽에 걸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일본에 돌아온 것은 바로 지난주입니다만 알래스카는 지금 마침 봄이 시작될 무렵입니다.

반년 정도 쭉 계속된 겨울이 끝나고 태양이 완전히는 지지 않게 됩니다. 즉 밤이 없어지지요. 긴 겨울이 끝난 것이기 때문에 이제 모두는 태양이 지지 않는다는 것이 기쁘고 기뻐서 반년간의 겨울 생활 속에서 할 수 없었던 일이나 앞으로 여름을 향해 하고 싶은 일들로 머리가 꽉 차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여름을 정말로 바쁘게 보내고 9월경이 되면 가을이 찾아오는데 그때쯤이면 완전히 지쳐있지요. 여름에 너무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맥이 빠져서 겨울을 맞이할 즈음에는 아주 마음이 차분해져 갑니다. 역시 겨울이 길다는 것은 북쪽 생활 속에서 그 정도로 기분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가을이 되면 알래스카는 많은 나무 열매로 덮입니다.

 

알래스카에는 그 지방의 과일이 없기 때문에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시기에 야생나무의 열매를 많이 따서 소중히 여깁니다. 일 년 치의 블루베리나 크랜베리 열매를 모으고 잼으로 만들고 냉동해서 보존하거나 하지요. 여름이 되면 알래스카의 가게에는 빈 잼 병이 한 다스 두 다스의 형태로 많이 늘어섭니다. 그 병을 사놓고 가을이 되면 각자 집에서 잼을 만듭니다. 이 시기 역시 곰도 같은 나무 열매를 먹고 있습니다.

알래스카의 가을은 정말 좋은 계절로, 자주 일본 분들로부터 알래스카에 언제 가면 좋은가하고 질문은 받는데, 처음 온다고 한다면 가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각각의 계절이 좋습니다만, 8월의 마지막부터 9월까지 빨간색과 노란색의 융단 같은 세계에 덮이게 되는 단풍의 계절은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또 하나, 이 시기가 되면 오로라가 나오기 시작하지요.

  여러분은 오로라는 겨울밖에 볼 수 없다고 하는 감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는 8월부터 9월에 걸쳐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무렵이 되면 이미 점점 어두워지기 때문이지요. 알래스카에서는 11월이 되면 태양이 11시 정도에 나와서 14시 전에 져 버립니다. 태양이 나온다 하더라도, 머리 위로는 오르지 않고 아침 해가 떠서 그대로 저녁이 되어버린다고 하는 그런 시기입니다.

 

  겨울의 생활은 매우 길고 어두운 날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오로라에게는 역시 어딘가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작년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알래스카에서 가장 큰 앵커리지라고 하는 마을에서 조금 택시에 탈 기회가 있었는데요, 마침 택시를 타고 있을 때에 오로라가 나와 있었습니다. 그 택시의 운전사는 알래스카에서 계속 살아 온 사람이었는데, 오로라를 보면서 운전을 하고 있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역시 알래스카에 살고 있는 사람은 오로라가 나오면 기뻐서 결국 봐 버리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처음 오로라를 촬영하러 갔을 때, 엄청나게 추운 지방에서 캠프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마이너스 40도 가까이 내려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는 그다지 행동할 수 없고 어둡고 추운 세계였습니다. 1개월간 계속 오로라를 기다리기만 하는 캠프였었지요.

 

  그때는 오로라를 찍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1개월이라고 하는 시간의 감각을 그다지 제 안에서는 현실적으로 상상되지 않았습니다. 부시 파일럿이라고 하는 소형 비행기로 내리는데요, 1개월이 되면 데리러 와 주세요 하고 부탁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캠프의 경우 돌아가는 날짜를 잘 확인해 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지만 세스나(경비행기)로 설산 속으로 들어왔던 때이기 때문에, 1개월 후에 세스나가 데리러 온다는 것이 그다지 실감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그 생활이 시작되면 1개월이라는 것은 꽤 길지요.

 

  이런 곳에서 캠프를 하고 있으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1개월 가까이 사람과 이야기하는 일도 없지요. 물론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1개월이나 혼자서 이런 곳에….’라고 생각하는 일도 있는 것입니다.

  여름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일이 주변에서 일어나 자연이 정말 풍성해서 해야 할 일이 많아 그런 기분은 별로 없습니다그래서 여름이라면 1개월 혼자서 지내도 별로 아무렇지도 않을 것입니다만 겨울의 경우에는 한 달이라고 하는 시간이 대단히 길지요. 고독감이라고 할 만큼 허풍떨건 아니지만 역시 외로워요. 하루하루 일기를 쓰고 달력을 지워나가는 것이 기쁩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나 오로라 촬영이 가능해서 세스나로 돌아갈 때는 이제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은 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째서 이런 일을 한 달이나 하고 있었던 걸까라고 하며. 그런데 12년 지나면 그런 것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한 번 더 가볼까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겨울이 끝나면 백야의 계절이 됩니다.

  계속 어두운 겨울을 지나온 뒤라서 이 시기가 되면 밤이 없어지고 태양이 하루 종일 있다는 것이 정말로 기쁘지요. 그러나 그런 상태가 1개월 2개월 계속되면 점점 밤이 그리워지게 되지요. 8월 무렵이 되면 밤이 점점 어두워져 오랜만에 별을 보게 되지만 정말로 한시름 쉬게 되는 느낌이 듭니다. 백야의 시기는 하루 종일 어두워지지 않으므로 시간 감각이 제각각이 되어 그럴 때 저는 낮 동안에는 자고 저녁때부터 새벽녘까지는 활동하는 느낌입니다. 매우 기분이 좋고 햇빛도 대단히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5월경 눈이 녹을 때는 봄의 계절 이동으로 매년 몇 십만 마리나 되는 카리부가 알래스카에서 캐나다 북극권으로 모여듭니다.

  북극권 야생생물 보호구역이라고 하는 카리부가 출산하는 장소에 매년 봄이 되면 가서 카리부를 찍습니다. 대단히 신기한 땅으로 우리가 자주 생각하는 풍경의 아름다움은 없지만 역시 사람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므로 매우 신비스러운 느낌이 드는 장소입니다.

 

  봄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하는 것은 점점 눈이 녹아서 강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남쪽에서 많은 철새가 건너와 자연이 살아서 숨 쉬고 있는 모습은 정말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생명 한 조각조차도 없는 것 같은 세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몇 주간이나 걸쳐서 천천히 봄이 시작되어 가는 것이지요. 이런 장소에 한 달이나 있으면 반드시 늑대와 몇 차례 마주치지요. 이런 곳에서 만나는 늑대는 가까이까지 다가오지는 않지만 정말로 늑대 같은 것이 사는 세계가 있구나라는 매우 신기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이 시기 캐나다의 북극권이랑 알래스카의 남쪽으로부터 많은 카리부 떼가 모여듭니다. 카리부의 계절 이동이 시작되면 정말로 알래스카의 봄이 왔다고 하는 느낌이 들지요.

카리부의 계절 이동에는 출산이라는 큰 목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위해 3, 4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위대한 여행을 해서 옵니다. 처음에 암컷 무리가 오고, 수컷 무리는 2, 3주 늦게 들어옵니다. 암컷 무리는 거의 새끼를 배고 있는 것이지요.

 

아프리카에 누(Gnu)라는 역시 긴 여행을 하는 동물이 있습니다만, 카리부의 계절 이동도 마찬가지로 육상에 남겨진 매우 장대한 집단행동이지요. 에스키모나 인디언 생활은 사냥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카리부가 자기 마을 근처를 통과해 가도록 예로부터 카리부의 계절 이동을 따라 많은 마을이 산재해 있습니다. 북극권 전체 사람의 삶을 포함해서, 카리부의 계절 이동이 생태계에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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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를 밴 카리부는 출산이 가까워지면 무리 행동에서 벗어나서, 새끼를 낳습니다. 갓 태어난 새끼는 한참 동안 어미를 따라 달릴 수 없으므로, 어미와 새끼는 무리에서 떨어집니다만, 새끼가 빨리 달릴 수 있게 되면 원래 무리로 돌아갑니다. 이 시기에는 늑대와 곰이 주변에 있어서 카리부 새끼는 많이 당합니다. 갓 태어난 새끼는 무서워서 강도 건널 수 없는 것이지요. 어미가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면서 기운을 북돋아 새끼를 겨우 건너게 하는데 곰이나 늑대도 그러한 것을 알고 그 강가를 항상 체크합니다.

 

이 시기는 아직 눈이 남아 있어서 매우 추운데, 아직 먹이도 아무것도 없는 엄혹한 상황에서 카리부가 새끼를 낳아 가는 순간을 직접 보면, 북극권의 생태계는 매우 미묘한 균형으로 유지되고 있고, 대단히 상처받기 쉬운 자연인데, 하나하나의 생명을 보면 정말 강하다는 그런 감회에 젖습니다.

 

어느 해 가을, 카리부의 이동을 강변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그 장소에서 200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마을에서 온 가족이 있었는데, 저는 그 아버지를 잘 알고 있었지요. 마침 그가 아이를 처음으로 사냥에 데리고 온 곳에서 딱 만났습니다.

 

그 아버지는 식물학자인데, 에스키모 마을에 살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카리부라는 큰 동물을 직접 쏴 죽이는 경험을 유년 시절에 한다는 것은 정말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자기 몸의 몇 배나 되는 카리부를, 아버지에게 배우면서 자기 힘으로 칼로 해체합니다. 그것은 일견 잔혹한 듯하지만, 실은 여러 가지를 가르쳐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에스키모나 인디언과 사냥하러 가면, 우선 큰 무스(moose)의 혀를 잘라 굽고, 나머지 몸통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먼저 혀만 먹는데, 그런 것을 통해서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를 가르쳐주는 것이지요. 항상 감탄하는 것은, 그들이 카리부나 무스를 해체해 나가는 방법인데, 정말 한 자루의 칼로 한 마리의 동물을 말끔히 해체해 나누는 그 행위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때로는 그렇지 않은 사냥에 어쩌다 맞닥뜨리는 일도 있습니다. 즉 스포츠 헌팅이라고 해서 고기를 먹을 목적이 아니라, 예컨대 동물의 머리를 장식하기 위해 사냥을 합니다. 그러한 헌터가 일본에서도 유럽에서도 많이 옵니다.

그들의 사냥은 역시 다르지요. 동물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고 그냥 장식하기 위해 죽입니다. 그런 경우에 동물을 해체하는 방법은, 예를 들어 머리를 자를 때에 도끼를 사용합니다. 그것은 동물을 해체하는 같은 행위라도 칼 한 자루로 아름답게 해체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인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죽은 동물에 대해 존엄을 갖고 있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만, 죽인다고 하는 일은 같더라도 도끼로 깨어 동물의 머리를 떼어내는 그것은 전혀 다른 수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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