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말/호시노 미치오] 5장 오로라 아래에서(1/4)
일본어 강독팀에서 함께 읽은 호시노 미치오의 『魔法のことば―自然と旅を語る』를 연재합니다.
이한정 선생님의 진두지휘 아래 김완수 선생님, 이종호 선생님, 오선민 선생님, 임영희 선생님, 권수현 선생님, 조혜영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魔法のことば―自然と旅を語る』
■ 목차
서문 / 호시노 나오코(星野直子)
1장 졸업하는 너에게
2장 알래스카에 매료되어
3장 순환하는 계절과 살아가는 사람들
4장 진정한 야생
5장 오로라 아래에서
6장 남동 알래스카와 혹등고래
7장 아무도 없는 숲에서
8장 두 개의 시간, 두 개의 자연
9장 백 년 후의 풍경
10장 인디언들의 기도
5장 오로라 아래에서
1994년 2월 6일, 기후현(岐阜県) 고쿠후초(国府町)[현 다카야마시(高山市) 마을회관에서 행해진 강연. 강연 제목은 「알래스카를 촬영한 지 20년」.
알래스카는 일본에서 먼 곳이기 때문에 좀처럼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본인에게 알래스카가 멀 듯이, 많은 미국인에게도 알래스카는 아주 먼 곳이지요. 미국 본토에 가면 그들이 같은 나라인 알래스카에 대해 정말 모른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지도를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알래스카와 미국 사이에 캐나다가 들어가 있어서 매우 멀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미국 본토에서 알래스카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왜 알래스카에 가는 것인가”라고 자주 물어봅니다. 같은 나라에 있어도 왠지 모르게 신기한 것이지요. 왜 일부러 추운 곳으로 옮겨서 살고 있느냐고.
그래서 우선 일본인인 제가 왜 알래스카에 갔느냐는 동기로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처음 제가 알래스카를 머릿속에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10대 무렵입니다. 그 당시 저는 자연을 좋아했고, 특히 홋카이도라는 땅에 대한 동경이 매우 강했습니다. 언젠가 홋카이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생각이 어떤 이유에서인지 좀 더 북쪽인 알래스카에 대한 흥미로 점점 바뀌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20년이나 전의 이야기라서 알래스카의 자료 따위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도 알래스카에 관한 책도 몇 권 나와 있지만, 그 당시에는 알래스카에 관한 것을 알고 싶어도 전혀 자료가 없었습니다.
그때, 도쿄의 어느 양서전문 고서점에서 우연히 알래스카의 책을 발견했던 것이죠. 알래스카의 사진집까지는 아니지만 사진이 꽤 많이 실려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책을 구입하여 매일매일 바라봤습니다. 학교에 갈 때도 반드시 그 책을 갖고 가서 사진을 바라보는 것이 말 할 수 없을 정도의 즐거움이었습니다.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어떤 사진이 나오는지 알 정도로 이 책을 봤습니다. 그래서 슬며시 알래스카라고 하는 땅이 제 안에서 그려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아주 먼 세계인 것에는 변함없었던 것이죠.
그 책 안에 대단히 매력적이었던 한 장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북극권의 어느 에스키모 마을을 하늘에서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북극해에 마침 석양이 지는 장면을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이었는데 작은 촌락이 툭하고 한가운데 있고 그 주변에는 황량한 세계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 사진이 좋아서 계속 보고 있었던 것인데 그 사이 사진 속의 촌락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어째서 이런 곳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져서 그 마을에 어떻게든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그 마을에 편지를 써보자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정말 운 좋게 그 사진의 캡션에 정확하게 마을 이름이 쓰여 있었던 것이죠. 그 마을은 시슈마레프라고 하는 바닷가 에스키모의 마을이었는데 지도에서 그 마을을 발견하고 편지를 썼습니다.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 마을의 촌장에게 편지를 보내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촌장은 영어로 메이어(Mayor)라는 단어인데, 그 단어와 마을의 이름, 뒤에는 알래스카, U.S.A.라고만 써서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당시 영어 문장을 잘 쓸 수 없어서 어지간히 엉터리 내용의 편지였다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기분을 전했던 것이죠.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대단히 흥미가 있어서 그 마을에 가보고 싶다, 덧붙여 누군가 저를 돌봐 줄 사람이 있지 않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편지는 반드시 닿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다시 한 번 지도를 펼쳐 북극해연안의 되도록 작은 마을을 확실히 여섯 개 고른다고 생각했고 완전히 똑같은 편지를 마을 이름만 바꿔 보냈습니다.
역시 몇 개의 편지는 주소불명으로 돌아와 버렸고, 답장도 오지 않아서 편지를 보내는 일도 점점 잊히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그때부터 반 년 정도 지난 어느 날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자 우편함에 국제우편이 들어 있어서 서둘러 주소를 보니 제가 처음에 보낸 마을의 이름이 쓰여 있었습니다. 그 마을의 어느 가족으로부터의 답장이었습니다. 매우 간단한 내용이었는데, 여러 가족과 얘기한 결과 당신을 받아들이게 되었으니 언제라도 와주세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그날의 일은 정말로 잘 기억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굉장히 멀었던 알래스카가 눈앞에, 제 손에 닿는 범위에 나타난 기분이 들어서 매우 기뻤어요.
그래서 19세 여름에 그 마을로 가서 3개월 정도 그 마을에서 지냈습니다.
해안에 있는 에스키모의 아주 조용한 마을이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정말 저를 받아 주었습니다. 아마 그 마을에 일본사람이 왔던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결국 그들과 얼굴 모습이 다르지 않아서 친해지기 쉬웠던 것이겠지요. 저를 돌봐주었던 가족은 저를 “에스키모 보이, 에스키모 보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마을은 아직도 수렵생활이 중심이기 때문에 바다표범이나 카리부 사냥에 나가거나 갖가지 해안가에 사는 에스키모의 음식물을 먹거나 하면서 즐겁게 지냈습니다.
처음에 제가 그 마을 사진을 보았던 때는 “어째서 이런 곳에서 사는 것일까”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만 불과 3개월 산 것만으로 가령 제가 거기서 태어나서 죽어도 아무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여기가 세계의 중심인 것이다”라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그것은 저에게 있어 매우 쇼킹한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지바에서 자랐지만 기본적으로 지바 현이라는 곳은 도쿄의 베드타운 같은 곳이라서 그런 곳에서 쭉 커서 왠지 모르게 언제나 도쿄가 중심인 것 같은 감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알래스카 안에서도 땅끝 같은 곳에 사람이 살고 있고 거기서 제대로 가족이 지내며 일생을 마쳐 간다라는 것이 그 당시 제게 있어서는 신기한 일이었지만 실제로 살아 보니 “아아 이런 거구나”라는 감각을 지니게 된 것이지요. 세계에는 무수히 많은 농어촌이 있고 도시가 있고 사람의 생활이 있습니다. 그 각각이 세계의 중심이고 그런 식으로 사람은 살아있는 거구나하고 그런 감각으로 세계지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알래스카와의 첫 번째 관계였던 것인데 귀국해서 대학을 졸업해서부터 뭔가 제 장래를 결정하려고 생각했던 때, 23세 무렵이었다고 생각되는데, 무엇을 자기 일로 해야 하는가가 좀처럼 방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확실했던 것은 뭔가 자연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것으로 그 뒤로 다시 한번 알래스카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서 문득 사진이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그때까지 저는 취미로조차 사진을 찍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자신의 카메라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인데 사진을 보는 것은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어쩌면 사진을 찍으면서 알래스카를 여행해 나갈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돌연 사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다시 한번 알래스카로 되돌아갔던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알래스카라고 하면 추운 이미지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은 알래스카에도 확실히 사계가 있고 보통 사람의 생활이 있지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던 대로 미국 사람에게도 알래스카라는 것은 아주 먼 곳입니다만 어딘가 동경하는 땅이기도 한데 그것은 역시 커다란 자연이 남아있기 때문이군요. 지도에서 보면 알래스카에는 도로가 거의 없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페어뱅크스는 딱 중간에 있고 알래스카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데 인구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띄엄띄엄 많은 마을이 쓰여있는데 그런 곳으로 가는 데에는 작은 세스나라든지 10인승 비행기로 밖에 갈 수 없습니다. 알래스카 지도를 펼치면 자주 속습니다. 어느 때 사람을 찾기 위해 어느 마을로 가야만 했는데 지도에는 검은 동그라미에 제대로 그 마을의 이름이 쓰여 있습니다만 “어떤 곳일까”라고 생각하면서 세스나를 타고 가보니 거기에는 4가족밖에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듬성듬성 사람이 살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점이 알래스카의 매력이기도 하고 한마디로는 전달 될 수 없는 것이지만 미국 중에서도 손대지 않은 자연이 많이 남아있는 정말 최후의 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어떻게 알래스카의 자연에 관해 이야기할지 생각하고 왔습니다만, 5년 정도 전에 저의 친구가 일본에서 알래스카에 왔을 때의 일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 친구는 도쿄에서 매우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만, 그가 왔을 때 마침 저는 고래의 촬영으로 남동 알래스카라고 하는 지역을 여행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그도 1주일 정도 작은 배를 타고 제 촬영에 참가했습니다만, 어느 해 질 무렵, 혹등고래를 발견하고 배로 쫓아갔습니다. 계속 쫓아가니 갑자기 그 혹등고래가 저희들 눈앞에서 뛰어올랐습니다. 그것은 브리칭이라고 하는 행동으로 왜 그 행동을 하는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때까지 천천히 움직이고 있던 고래가 갑자기 정말 우리 눈앞에서 전신 공중으로 뛰어올랐던 것이지요. 뛰어오른 것은 한 번으로, 다시 곧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점 어두워지고 밤이 되어버렸습니다. 단지 그 뿐의 일이었습니다.
귀국 후 그 친구로부터 편지가 보내져 와서 알래스카에 가서 정말 좋았다고 쓰여 있었습니다만, 역시 고래가 뛰어오른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고. 도쿄에서 일상을 살면서 바쁜 생활을 하고 있으면, 문득 그때의 일을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고래가 자신이 도쿄에서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같은 순간에 알래스카에서 고래가 뛰어오르고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만으로 안심이 됩니다. 그것을 자기 눈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는 것이지요.
저도 그 편지를 읽고, 정말 그렇다고 공감하는 생각이 있었고, 그것은 자신이 처음으로 자연이라고 하는 것에 흥미를 가진 것과 연결되어 옵니다.
홋카이도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10대 무렵에 여러 책을 읽고 한 때 홋카이도에 불곰이 있다고 하는 것이 매우 이상하게 생각된 시기가 있었지요.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있을 때 문득 그런 것을 생각하면 자신이 전철에 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 홋카이도의 황야에서는 곰이 같은 순간을 살고 있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아주 신기하게 생각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여러 가지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신기함이라고 할까,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같은 순간에 지금, 이렇게 제가 생각하고 있는 같은 순간에도 북해도의 황야에서 또는 적어도 히다의 산속에도 분명히 곰이 있고, 지금 이 순간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보면 매우 신기한 기분이 들고, 그것이 처음으로 자연에 대한 흥미를 매우 깊게 가진 일이었습니다.
알래스카에 가서 마을 생활을 접했을 때도 역시 동일한 생각이어서, 도쿄에서 이런 생활 하고 있을 때 에스키모 사람이 바다에서 사냥을 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의 생활의 다양성에 매우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약간 알래스카 전반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는데요, 알래스카의 넓이는 대략 일본의 4배 정도입니다. 제 친구가 재미있는 계산을 했는데, 알래스카의 인구 밀도를 그대로 도쿄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지 하는 계산을 해보면, 대략 도쿄도 전체에 95명밖에 살고 있지 않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그만큼 넓은 땅에 적은 인간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알래스카는 지금 아직 엄혹한 겨울 시기입니다. 제가 있는 페어뱅크스라는 마을은 알래스카 중에서도 가장 추운 곳으로 영하 40도, 50도, 몹시 추워질 무렵이면, 영하 60도 정도 되는군요. 저는 앞으로 10일 정도 후에 돌아가는데요, 동지가 지나고 있으므로 마음이 조금 안심되는군요. 일본에서 살고 있으면 동지는 그다지 큰 의미를 지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만, 알래스카에서는 동지와 하지가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알래스카에서 살다 보면 태양의 위치가 항상 신경이 쓰이지요. 알래스카에서는 계절의 변화가 매우 역동적이고, 여름이 되면 태양은 지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머리 위를 태양이 빙빙 돕니다. 반대로 겨울이 되면 태양이 거의 나오지 않게 됩니다. 위도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북극권에 가면 전혀 태양이 나오지 않는 암흑의 날들이 몇 주 동안 계속됩니다. 그러면 정말로 가장 추운 계절은 동지로부터 훨씬 지난 1월이나 2월이지만, 동지가 지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왜냐하면 동지를 경계로 태양의 일조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지요. 지금 시기 알래스카에서는 대체로 태양의 일조 시간이 하루에 7분이나 8분 비율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멋진 일로, 10일 동안에 1시간 이상 일조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말로 앞으로 가장 추운 시기가 오지만, 그것이 마음속에 모두 있어서 왠지 봄을 예감하기 시작하는 그런 느낌이지요. 그러면 반대로 하지가 어떤 의미를 갖느냐면, 하지는 6월이기에 아직 한여름이 되지 않은 시기입니다만, 이제부터 여름이 온다고 하는데, 하지가 오면 왠지 모르게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매일 일조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를 지나면 지평선에서 아침 해가 나와도 금세 그대로 석양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알래스카는 하루 종일 태양의 움직임이 매우 신경이 쓰이는 땅입니다. 그러니까 항상 태양의 움직임을 보고 있는 거지요.
하지 무렵 사람들의 마음을 설명할 때, 종종 이 이야기를 하는데, 어느 날 한국 야구 올림픽 팀이 연습경기를 위해 페어뱅크스에 온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페어뱅크스 사회인 팀은 전국적으로도 강한 팀이라 시합을 하게 되었는데 그날이 마침 하지였습니다.
알래스카에서는 하짓날의 야구는 아무리 어두워져도 구장의 라이트를 켜지 않고 시합을 한다고 하는 규칙이 있지요. 그것은 축제처럼 하지를 축하하는 의미가 하나 있지만 대개 하지날은 거의 어두워지지 않아서 라이트를 켜지 않아도 시합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대기가 불안정하여 진짜 어두워진 것입니다. 처음 시합이 시작될 무렵에는 공이 보였지만 점점 회가 진행되어감에 따라 볼이 잘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팀으로부터 구장의 조명을 켜달라는 클레임이 있었지만 페어뱅크스 팀은 하지의 규칙 때문이라는 핑계로 거부했지요. 머지않아 라이트를 켜지 않으면 공을 쫓을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졌고 결국 시합이 끝나기 전에 한국 야구팀이 화가 나서 돌아가 버렸던 것입니다. 그래도 관객은 아무도 불만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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