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말/호시노 미치오] 5장 오로라 아래에서(4/4)
일본어 강독팀에서 함께 읽은 호시노 미치오의 『魔法のことば―自然と旅を語る』를 연재합니다.
이한정 선생님의 진두지휘 아래 김완수 선생님, 이종호 선생님, 오선민 선생님, 임영희 선생님, 권수현 선생님, 조혜영이 함께 번역했습니다.
카리부의 무리는 여름이 되면 알래스카의 내륙부를 이동합니다. 거기에는 내륙 에스키모나 인디언이 있어서 그들의 대부분이 카리부의 계절이동을 따라 마을을 만들어 왔지요. 그 정도로 북극권 사람들과 카리부의 관계는 깊고 만약 카리부가 없다면 내륙 에스키모나 인디언 사람들의 생활이 유지되지 않게 되지요.
또 여름에는 아주 많은 모기가 나타나지요. 인간뿐만 아니라 카리부도 대단히 모기에게 시달립니다. 카리부의 봄의 계절이동이 시작되는 것이 대개 3월 말경인데 그들은 일 년간에 4천 킬로 가까이 여행을 하기 때문에 그런 긴 여행을 끝내고 북극권으로 들어오고 그래서 전혀 힘이 없는 때에 출산을 해서 아주 에너지가 부족한 시기인 것이지요. 그래서 많은 것을 먹어야만 하지요. 그런데 마침 이 시기에 모기가 발생하는 것이어서 차분하게 먹지 못해서 매우 고통을 당합니다. 그러니까 카리부는 모기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데 모기가 없는 곳은 바람이 부는 장소와 온도가 낮은 장소이기 때문에 카리부는 산의 능선이나 잔설 위로 도망칩니다.
여름이 되어 연어가 알래스카로 올라올 때는 알래스카는 정말로 풍요로운 자연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알래스카 하면 춥고 혹독한 땅 같은 느낌이 들지만 동시에 매우 풍요로운 자연이기도 합니다. 강으로 가면 강의 양쪽 기슭에 걸쳐 이제 연어가 가득 차 있지요. 너무나 많이 있기 때문에 강변에 가장 가까운 연어가 밀려서 모래사장에 올라와 버립니다. 이제 손으로 집어도 잡히고 맙니다. 그런 강이 알래스카에는 무수히 많이 있고 알래스카의 인디언 말에 연어가 숲을 만든다는 속담이 있어서 어떻게 된 거냐면 알래스카 강에 수많은 연어가 올라와서 산란을 마치면 또 죽은 연어가 강으로 떠내려가면서 숲의 토양에 조금씩 영양을 공급해간다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그런 속담이 납득 될 것 같은 풍경이네요.
대개 6월에 최초로 연어의 제1진이 찾아오는데 신문에 연어의 제1진이 왔다는 뉴스가 대개 매년 실립니다. 그러면 모두 일을 쉬어서라도 연어를 잡으러 나가버리지요. 그리고 1년분의 연어를 확보합니다. 알래스카에서는 연어를 자기들끼리 잡으러 가므로 돈을 내고 산다라는 감각은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지요. 그것은 에스키모나 인디언뿐만 아니라 백인의 생활에서도 역시 연어는 아주 커다란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도 1년분의 연어를 잡으면 왠지 모르게 한숨을 돌렸던 기분이 되었고 그런 자연의 풍요로움을 특히 연어를 보고 있으면 느끼는 것이지요.
그것은 인간 이외의 야생동물도 같으며, 이 시기가 되면 곰이 연어를 잡기 쉬운 장소에 모여듭니다. 곰은 보통은 각각 혼자서 사는 동물입니다만, 이 시기는 좁은 범위에서 몇 마리의 곰이 서로 견제하면서 연어를 먹고 여름 한철을 보냅니다.
연어는 많이 있을 때는, 곰은 맛있는 부분, 즉 머리와 알 밖에 먹지 않지요. 일본인이라면 감각적으로 가장 생선의 맛있는 부분은 머리와 알이라고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미국인은 아직 생선 먹는 방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저는 알래스카의 친구에게도 자주 너희들은 전혀 생선을 먹는 법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곰이 훨씬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곰도 연어의 가장 맛있는 곳을 알고 있고, 그래서 어느날 조금 신기한 광경을 봤던 것입니다. 연어를 잡은 곰이 잠시 연어를 손으로 들면서 가만히 보고 또 쓰윽 놔줘 버렸습니다. 그 연어는 도망가 버리고, 그래서 또 다른 연어를 잡고, 가만히 보다가 다시 놔줘 버렸습니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하고 생각하고 친구인 곰 연구자에게 한번 물어봤더니, 분명 그것은 암컷과 수컷을 냄새로 분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즉, 암컷을 먹고 수컷을 놔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그 친구는 말했습니다.
또 어느날에 두 마리의 어미 곰이 나타나고, 한 마리의 어미 곰이 세 마리의 새끼 곰, 다른 한 마리의 어미 곰은 한 마리의 새끼 곰을 데리고 와서 강에 들어가 연어를 잡고 있었지요. 그래서 새끼 곰은 해안에 남겨졌기 때문에 세 마리의 새끼 곰과 한 마리의 새끼 곰이 꽤 떨어져 어미 곰이 연어를 잡고 있는 것을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만, 점점 새끼 곰끼리 서로 흥미를 가지게 시작하여 세 마리의 새끼 곰과 한 마리의 새끼 곰이 점점 가깝게 다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은 서로 함께 합쳐져 버렸습니다. 그러자, 세 마리의 새끼곰을 데리고 온 어미 곰 쪽이 서둘러 돌아오고, 저는 다른 한 마리의 새끼 곰은 살해당할까라고 생각하고 보고 있으니, 서둘러서 다른 한 마리의 어미 곰이 돌아와서 순간 긴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만, 결국 아무 일 없이 서로 조금 견제하면서 헤어졌지요. 그렇게 두 가족이 헤어져 갈 때에 자기 어미가 아닌 쪽에 새끼 곰이 따라가 버리는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곰이라고 하는 것은 신기한 동물로, 자기의 새끼가 아니라도 키워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알래스카에서 저는 몇 번이나 네 마리의 새끼 곰을 데리고 있는 곰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아마도 한 마리는 자기의 새끼가 아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습성을 곰은 가지고 있습니다.
9월 초가 되면 알래스카는 단풍으로 뒤덮입니다. 산간은 노란 단풍이지만, 툰드라는 여러 관목이 모여 있으므로 각각 단풍의 시기가 미묘하게 어긋나고, 갖가지 붉은색이 나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퀼트 같은 아름다운 세계가 되는 거죠.
북극권에서는 카리부가 가을 계절이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툰드라가 단풍 드는 시기가 되면 카리부도 무스도 뿔의 성장이 멈추지요. 모두 사슴이기 때문에 뿔은 매년 떨어집니다만, 봄부터 자라기 시작하여 가을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집니다.
대개 10월 초 무렵이 되면, 수컷 무스가 번식기의 암컷 무스를 쟁취하기 위해 처절한 투쟁을 벌입니다. 무스는 카리부와 달리 무리를 만들지 않고 알래스카 안에 분포하고 있어서, 페어뱅크스의 우리 집에도 나타나는 일이 있습니다. 무스 고기는 아주 맛있지요. 알래스카에서는 에스키모나 인디언 사람들뿐만 아니라 백인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도 사냥이 밀접하게 생활로 들어옵니다. 특히 무스는 누구나 좋아하는 고기로, 알래스카에서 “오늘 저녁 식사는 고기로 할까”하면 무스 고기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지요. 무스는 확실히 스스로가 허가를 받아 스스로의 힘으로 잡아야만 합니다. 가게에서 무스 고기를 살 수는 없는데, 저도 소고기와 무스 고기가 나온다면, 무스 고기 쪽을 취합니다. 그만큼 맛있고, 역시 야생의 맛이 있습니다. 무스는 세계 최대의 사슴이므로 한 마리를 잡으면 최소 1년간은 고기를 전혀 사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알래스카에서는 큰 냉동고를 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기가 완전히 다 들어가지 않습니다. 알래스카에서 생활하다 보면 물고기는 연어, 고기는 무스가 있고, 그런 면에서 굉장히 풍부한 자연의 혜택을 느낍니다.
또한 이 시기가 되면 툰드라가 묻혀 버릴 정도의 나무 열매가 열립니다. 우리가 채취하는 것은 블루베리나 크랜베리입니다만, 이 시기 마을의 슈퍼마켓에 가면 잼의 빈 병이 한 다스로 담겨 패키지로 차곡차곡 쌓입니다. 알래스카에는 특산 과일이 없으므로 모두 이 시기에 블루베리나 크랜베리 잼을 스스로 만들지요. 나무 열매를 일 년분 정도 가족이 총출동하여 모아서 잼으로 만들거나 냉동으로 만들어 소중히 보존합니다. 이 시기에 곰도 열심히 여러 열매를 먹는데, 흔히 모두 나무 열매를 따러 갈 때, “딸 때 곰과 머리를 부딪히지 않도록”이라고 농담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그건 농담이 아니라 열매를 따고 있을 때는 이미 주변이 눈에 안 들어오지요. 주변이 온통 블루베리투성이라서 그것으로 열심히 해서 주위를 보지 않은 채 점점 산을 걷고 있고, 역시 곰도 마찬가지로 주위를 보지 않고 나무 열매를 먹고 있는 거지요.
산을 걷다가 곰을 만나는 일은 가끔 있는데요, 역시 마주치는 순간 좀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지만 곰은 인간을 그렇게 덮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고 만났을 때 인간이 무서워서 덮쳐버리는 케이스가 많아요. 알래스카에 미국인이 오면 곰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주 물어보는데요, 저는 언제나 “너무 무서워하는 낌새를 보이지 않도록, 그렇지만 조금은 신경 쓰도록”이라고 답합니다. 모두 곰을 너무 무서워하는 낌새를 보여 버리면 그것은 그것대로 좀 위험한 부분도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마주쳤을 때 달려서 도망쳐 버리거나 무섭다고 생각해 놀라면 역시 곰도 긴장해서 덮치는 일이 있을지도 몰라요. 단 거꾸로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도 역시 좋지 않아서 어디서든 곰에 대해 생각하면서 걷거나 캠프생활을 해야만 합니다.
예를 들면 백곰은 알래스카의 북극해 연안에 가지 않으면 볼 수 없습니다만 자주 백곰은 동물 중에서 가장 사납다고 말해집니다. 그렇지만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백곰은 먹이의 90퍼센트 이상이 바다표범이라서 일 년 내내 바다표범을 찾고 있는데요. 우리는 평소 생활에서는 백곰 따위와 마주치지 않으니까 백곰의 이야기라고 하는 것은 옛날 에스키모나 북극 탐험대가 백곰과 마주친 이야기를 들은 것이 많습니다. 자주 듣는 것은 대부분 인간을 무서워하지 않아서 접근해 온다고 하는 이야기인데요, 그것은 백곰이 사납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에스키모도 탐험대도 바다표범의 기름을 음식으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강렬한 냄새에 끌려서 백곰이 그들의 캠프에 접근해 왔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주 일본 쪽에서 “알래스카에 언제 가면 좋습니까”라고 질문 받습니다만 저는 각각의 계절이 좋고 그렇지만 처음 간다고 한다면 역시 가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8월 말부터 9월에 걸쳐 가을의 절정인 것인데요, 그 무렵은 정말 단풍이 예쁘고 모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정말 멋진 시기인 것이죠.
그리고 가을이 되면 오로라가 나타나기 시작하지요. 오로라라고 하면 겨울에 볼 수 있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 오로라는 일 년 내내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여름에는 왜 볼 수 없나 하면 알래스카는 여름 동안 밤이 어두워지지 않기 때문에 별도 볼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8월의 중순도 지나면 점점 밤이 어두워져 와서 별이 보이기 시작하면 동시에 오로라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네에서 오로라를 보고 있는 때는 좋은데 산속에서 혼자 보면 아름답다기보다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지요. 우리는 어느 정도 오로라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데 책을 잘 읽는다면 어떻게 오로라가 나타나는지가 책에 쓰여 있습니다. 오로라 지식을 지니고 있으므로 보았던 때에는 아름답기도 하구나 하고 생각하지만 겨우 백 년쯤 전에 미국문화가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던 시기의 에스키모나 인디언 사람들이 보면 오로라를 밤하늘에 갑자기 나와 하늘을 뛰어다니는 생물처럼 생각했던 건 아닐까요. 정말로 아름답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그것은 경외의 대상이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알래스카 에스키모인들의 민화를 읽어도 역시 오로라는 몹시 불길한 것으로 취급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오로라가 쭉 내려와 어린아이를 붙잡아 간다든가 하는 그런 불길한 것으로서 취급되었던 것이지요. 자연 속에서는 오로라의 빛을 주위의 눈이 반사해서 흡사 낮과 같은 밝기가 되어 버리는 것이지요. 그런 가운데 혼자 있으면 굉장히 무서움을 느낍니다.
이미 상당히 오래지만, 에스키모 할머니와 함께 에스키모 감자를 캐러 간 적이 있습니다. 에스키모 감자는 식물의 작은 뿌리입니다만 그것을 그들은 좋아해서 먹는 것이지요. 감자라고 해도 보통의 감자가 아니어서 정말 작은 뿌리인 것이지만 날로 먹어도, 삶아 먹어도 맛이 좋아서 이 시기에 에스키모 사람들이 모으러 가지요. 그러니까 그 할머니가 찾고 있는 것이 식물의 뿌리가 아니라 쥐구멍이었던 것이지요. 툰드라를 걸으면서 쥐구멍을 찾고 구멍을 파보니 쥐가 겨울을 위한 사료로써 에스키모 감자를 비축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그것을 전부는 가지지 않고 반만 가지고 그 대신 드라이 피쉬라는 말린 생선을 구멍에 넣고 다시 한번 흙으로 구멍 입구를 덮었던 것이지요. 왜 그런 일을 하느냐고 물어보니 “쥐의 먹을 것을 가졌으니까 그만큼 뭔가를 갚아야 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감각이 이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뿌리 깊게 남아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감동했습니다.
알래스카의 자연을 지금까지 촬영을 해 온 느낌은, 예를 들면 북극권에서 카리부의 계절 이동을 촬영을 하고 있을 때, 제가 조금 더 빨리 태어났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것입니다. 그런 생각이 항상 있었습니다. 점점 시대가 변하고 여러 가지가 변해 갑니다. 에스키모의 생활도 그렇고, 인디언의 생활도 조금씩 변해갑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카리부의 거대한 여행은 지금까지도 알래스카에서 펼쳐지고 있고 그런 자연을 제가 볼 수 있고 그것을 다시 볼 수 있는 행운을 항상 느끼지요. 그래서 그런 사진을 찍고 발표를 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알래스카는 아직 자연이 많이 남아있습니다만, 세계에서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개발과 보호라고 하는 문제가 아주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요. 예를 들면 북극권에는 아주 많은 매장량의 유전이 있지요. 그러면, 유전개발로 갈까, 혹은 카리부나 늑대가 있는 전혀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을 보호할까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개발하는 쪽의 전법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알래스카 북극권의 자연 따위는 누구도 갈 수 없지 않냐? 인간이 갈 수 없는 곳을 지켜서 어떻게 하냐라고 말하는 식입니다. 틀림없이 알래스카에 살고 있는 99% 이상의 사람은 카리부의 계절이동을 보는 것 없이 일생을 마치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개발하자고 하는 측의 말에 설득력이 있는 것 같이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지만, 저는 인간에게 있어 소중한 자연은 두 개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고, 하나는 가까운 자연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생활의 옆에 있는 작은 숲이나 하천이거나,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일상의 생활 속에 매일 바뀌어가는 자연의 소중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먼 자연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매일의 생활 속에는 관련이 없지만, 어딘가에 그것이 있다고 하는 것으로 안심이 되는, 그런 자연입니다. 유전개발 문제는 아주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떻게든 자연을 지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역시 있고, 그것은 예를 들어 카리부의 계절이동이 없어지고, 늑대도 없어져도 알래스카 사람들의 삶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하물며 일본에 있는 사람들의 삶에는 훨씬 더 관계가 없는 일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뭔가 역시 결락해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들이 상상하는 세계의 문제로, 내가 거기에 가지 않아도 그곳에 뭔가가 있다는 것으로 매우 기분이 안심이 되거나 여러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자연의 소중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없어지는 것으로 어딘가 역시 빈곤해 진다랄까, 우리들의 상상력이 좁아집니다. 즉, 늑대가 한 마리도 이 세계에 없다면, 우리들은 살아있는 늑대를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볼 수는 없어도 남아 있다면 내 안에서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 세계가 확실히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알래스카의 자연을 찍으면서 사람들은 여기 올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역시 거기에 있다고 하는 것만으로 나의 의식 속에서 넓어져가는 자연의 소중함이 있는 듯한 생각이 들어 알래스카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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