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유덕한 사람은 자유롭다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무엇이 선한가
작성자
기헌
작성일
2024-08-18 23:00
조회
26
153 덕은 이성의 판단을 실행하는 정신의 자유로운 결정이 아니라 이성적 관념이 언제나 정념보다 정서적 힘이 더 강할 수 있도록 이성적 관념의 힘을 함양하는 일을 필요로 한다. 유덕한 사람, 곧 자유인을 의지가 약한 사람과 구분하는 특징은 정념에 저항하고 오로지 이서으이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내면의 힘이다. 스피노자는 이것을 포르티투도(fortitudo), 즉 정신의 힘이라고 부른다.
157 이는 자유인이 정념에 사로잡혀 쉽게 자제력이 부족해지는 평범한 사람들과 달리 당장의 만족에 유혹되어 더 나은 판단에 반하는 행위를 하도록 만드는 일시적인 요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자유인에게는 달성해야 할 선이나 피해야 할 악이 현재의 것인지 가까운 미래의 것인지 아니면 먼 미래의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유인은 이성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고, 이성은 진정한 자연적 필연성 안에서 그리고 스피노자가 말한 “영원의 관점 아래(sub specie acternitatis)” 모든 사물을 보기 때문이다.’ 자유인은 기본적으로 신이 사물을 보듯이 사물을 보고, 사물이 시간적 순서에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하지 않는다.
159 자유인의 정신은 “더 큰 미래의 선을 위해 더 작은 현재의 선을 필연적으로 무시하며, 현재에는 선 일 수 있으나 미래에는 악의 원인이 되는 것을 절대 바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선한가 또는 더 선한가이지, 그것이 언제 발생하느냐는 관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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