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유덕한 사람은 자유롭다
[죽음을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불완전한 친구관계는 수동적 정서
작성자
향모
작성일
2024-09-15 22:52
조회
47
불완전한 친구 관계는 수동적 정서(사랑, 희망, 감사, 연민 등)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무엇이 참된 선인지 모른다.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p219
균형이 맞지 않는 이 관계에서 유덕하고 이성에 이끌려 사는 사람은 유덕하지 않은 사람이 자유로워지고 유덕해지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한다. 그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물론 자기 자신을 위해서다. 서의는 상호 교환되기도 하지만 이미 언급한 것처럼 그렇지 앟을 수도 있다. 비록 유덕하지 못하 사람이 똑같은 선의로 화답을 하더라도, 그런 사람은 주로 이성의 지시가 아니라 수동적 정서(사랑, 희망, 감사, 연민 등)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무엇이 참된 선인지 모르고, 그 결과 실제로 유덕한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거나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롭다는 것을 깨닫지 못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선의를 지닐 수는 있지만 그 선의는 동일한 인식에 근거하지도 않고 효능도 같지 않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쾌락이나 효용을 위한 친구 관계와 유사한 이런 불완전한 친교는 스피노자가 말하는 진정한 친교에 한참 못 미친다. 왜냐하면 스피노자의 진정한 친교는 이성에 의해 인식된 상호 교환되는 호의이기 때문이다. 불완전한 친교는 친교라 보기 힘들고 오히려 교육적인 멘토링 관계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