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유덕한 사람은 자유롭다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자유인의 자유
58 능동적이고 자유롭다는 것은 욕망과 행동이 정신의 명석판명한 관념에 의해, 자신의 코나투스를 유지하고 증대하는데 무엇이 정말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참된 인식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미다.
59 인간의 정신은 적합한 관념(인식)과 부적합한 관념(정념)이 지배력을 두고 다투는 경쟁의 장이다. 모든 관념, 모든 정신 상태는 일종의 정서적 요소를 지닌다. 모든 관념은 해당 정신의 코나투스의 증대거나 감소다. 정서적 힘이 더 큰 관념이 승리하여 실질적으로 욕망을 결정하는 것이다.
63 “사물을 정확히 지각하는 것, 즉 있는 그대로 지각하는 것은 이성의 본성에 속한다.”
67 스피노자는 덕에 대한 자신의 정의를 명확하게 밝히면서 “덕은(…) 자신의 본성의 법칙에서 비롯되는 행위일 뿐이다.”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사물의 본성의 법칙은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한다.
68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외부 사물들에 휘둘리고, 그 자체로 고찰된 자기 본성이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사물들의 일반적인 성질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결정된다.”
76 4부 정리 66 주석. 우리는 오로지 정서나 의견에 따라 사는 사람과 이성에 따라 사는 사람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전자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자신이 잘 모르는 일을 행하는 반면 후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바람에 순응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그래서 아주 강하게 욕망하는 것만을 행한다. 그러므로 나는 전자를 노예, 후자를 자유인이라 부른다.
77 자유인은 정념을 경험해도 그런 정념이 자신의 행동을 결정짓게 두지 않는 사람이다. [중략] 자유인의 자유는 정념의 부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념이 행동을 추동하지 못하는 데 있다.
78 자유인은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 특히 연장된 사물인 자신의 신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지녔기 때문에 부적합한 관념들을 저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부적합한 관념들의 원인을 이해하여 명석판명한 인식을 획득함으로써 오히려 능동적인 정서로 변화시킬 수 있다.
79 이성에 이끌려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바람에 순응하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만을 행한다.”
80 궁극적으로 자유인의 자유는 신의 자유가 아니라 (우리는 신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신과 같은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