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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화 답사

아시아 Asia

 

오리엔테이션 ‘곰에서 왕으로, 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작성자
Yeonju
작성일
2024-07-18 17:51
조회
81

글을 쓰거나 발표를 위한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제일 먼저 고민 하게 되는 것이 개념에 대한 나의 정의(실은 느낌이나 인상이 더 작합한 레벨의 이해정도)가 모든 사람들이 수긍하는 것인가이다. 한참 회의가 진행 중인데, 서로 다른 개념을 상상하며 토의를 하게 되면 초반에 3분정도 정의에 공들이지 않은 내자신이 너무 싫어진다. 


곰에서 왕으로, 국가 그리고 야만의 탄생 이 책은 작년에 답사를 위해 처음 읽은 인문학 책이었다. 당시에는 욕심이 나 너무 급하게 읽으며 가물가물 기억을 했었는데,  답사후 다시 읽은 책은 훨씬 더 명료하게 머리속에 전달되는 느낌이어서 약간은 뿌듯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여러 단어가 등장한다. 새로운 용어가 아니고 우리가 일상에서 쓰던 단어인데, 작가는 공을 들여, 해당 개념에 해당하는 컨텍스트를 소개한다. 

문화, 문명, 야만, 인간, 신화, 국가, 지혜, 개별 용어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느낌 (connotation)이 자꾸 다르다. 개별 개념에 대한 소개는 건너 뛰고. 🙂


현재로는 글의 모든 부분을 동의하지는 않지만 (일부는 완전이! 일부는 근거가 부족하여, 일부는 이해가 부족하여…),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개인, 그리고 국가, 외교, 정치, 경제, 교육, 환경 등 분야에서 결코 해결될 수 없어보이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 중 하나로 작가는 신화와 구석기 시대의 인류의 지혜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 같다. 신화라는 지혜전승 기제를 통해 구석시 시대 인류는 의도적으로, 지각을 하며 대칭성 회복의 노력을 꾀했다. 그런 대칭성의 회복 노력과 그 마음의 중요성을, 지켜야할 것이 너무 많아진 개인, 사회, 단체, 정당, 조직에게 우리 생에 설득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 마음을 얻을 수 없는 인류에게 신의 책 (페이지 124)을 주어야 (받아야) 하는 단계인지 모르겠다.

납득되었던 비대칭성의 수용이 더이상 유지될 수 없거나, 납득되었던 비대칭성의 주체가 변화 (예를 들어 새로운 세대의 등장) 하게 되면, 불안정하지만 용인되었던 비대칭성이 위협받게 된다는 생각을 선사시대 인류는 했던 것 같다. 따라서 이런 한시적인 비대칭성의 용인을 위협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국가나 왕의 등장을 적극적으로 제의나, 신화나, 전승되는 지혜를 통해 막아왔던 것이 아닐까. (선사시대) 전쟁의 목적은 대부분 자신의 부족 사람, 특히 여성과 아이, 노인에게 가해진 모욕을 보복하는 데 있습니다. (200 페이지) 국가의 등장 후 그러한 형태의 다소 파괴적인 인간 간의 보복을 통한 대칭성의 회복은 불가능하게 되었고, 군인이나 용병 정치적인 집단의 이름으로 진행되는 전쟁은 이제 더 이상 균형 회복이 그 목적은 아닌 것 같다. 국가 간의 전쟁 뿐만 아니라, 작은 개개인 간의 다툼에서도 어떤 이유에서든 한 쪽이 용인할 수 없는 비대칭성에 이르게 되면, 어떠한 형태로든 대칭성을 회복하거나 아니면 다시는 보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사시대 인류에게 신화가 의미하는 바는 결국은 자연과 인간의 대칭성을 달성 자체의 목적 보다는, 인간사회 내에서 대칭성을 확보하기 위한 근간으로 자연과의 대칭성을 비유적으로 활용하는 정도가 증가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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