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화 답사
한반도 the Korean Peninsula
[박물관 소개] 복천 박물관
을 엿볼 수 있는 <복천 박물관>
<복천 박물관>은 부산 동래구 복천동에 위치하여 고대의 무덤 형식의 변천과 고대 왕국의 매장 풍습과 호화로운 부장품을 통해 고대인의 사후관을 볼 수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시대별 무덤의 변천과 특징을 알 수 있다. 단순히 땅을 파고 시신을 묻는 방식에서 벗어나, 신석기 시기에 ‘널’이라는 개념이 생겨 토기 속에 시신을 매장하기 시작한다. ‘널’은 시체를 넣는 관 혹은 곽을 통칭하는 말이다. 항아리를 이용한 독널무덤에서부터 널무덤→덧널무덤→딸린덧널무덤→딸린돌덧널무덤→구멍식돌덧널무덤→앞트기식돌방무덤 순으로 이어지는 무덤 양식의 변천사를 보여준다. 아마 지금 이 무덤 명칭을 대충 읽고 넘어갔을 터인데, 박물관에 간다면 각 무덤의 특징을 확인하면서 ‘이래서 딸린,돌덧,널무덤이구나!’라고 눈으로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제2 전시실은 복천동고분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부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복천동고분군은 기원 전후에서 5세기까지의 삼한·삼국시대 지배층의 무덤이다. 특히 이 지역은 가야의 거점이었기 때문에 가야의 금관, 장신구, 갑옷, 투구, 무기 등이 많이 출토되었다. 인근에 야외전시관으로 가면 제53호, 54호 무덤의 발굴 당시 모습을 재현해 두었다. 당시 가야는 순장 풍습이 있어 주인 된 자의 시신은 팔다리를 곧게 뻗고 매장되었지만, 순장자는 귀금속, 무기, 토기 등이 부장품과 함께 웅크린 채 매장되어 현대의 나는 상당한 이질감을 느꼈다. 종속된 자라도 한 생명이었는데 몸이라도 편히 넣어줄 수는 없었나 하는 야속한 마음이 인다. 고대인들의 사후 세계를 엿보고 싶다면 <복천 박물관>을 빠뜨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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