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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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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아침낭송] 김훈, 『허송세월』 2월 18일 (화) 아침 6시-6시50분

항시모집
작성자
오켜니
작성일
2025-02-10 01:02
조회
187

[아침 낭송 2] 김훈, 허송세월

 

가까운 것들의 깊이

 

매서운 날씨가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시작의 기운을 가득 품은 2월입니다. 2월에는 김훈 작가의 허송세월을 낭랑하게 읽어보려고 합니다. 김훈 작가의 글에는 우리를 끌어당기는 힘이 가득합니다. 그는 자신의 언어로 맛깔나게, 심오하게, 설명을 덜 한 듯 여백이 있게, 조금은 쓸쓸하게, 우리도 느꼈을 법한 정서로 우리를 데리고 갑니다.

 

작가의 시선은 아주 가까운 우리 주변의 것들에 닿아 있습니다. 일산호수 공원의 거북이, 이 호수에서 겨울을 나는 청둥오리와 물닭, 그리고 산책을 나온 아이와 엄마, ‘고향밥집의 저녁 식사 풍경, 정치구호를 적은 현수막과 그 아래의 연인들 등등. 청둥오리와 물닭은 저 먼 러시아의 아무르강이나 바이칼 호수에서 왔습니다. 거북이와 청둥오리와 사람의 얼굴이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은 진화의 시간 속에서 한때는 모두가 친척 관계였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가까운 우리 주변의 것들은 멀기도 하고 억만년 시간의 깊이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허송세월은 인간이 느낄 수는 있으나 말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눈에 김훈 작가는 언어를 아주 조심스럽게 잘 다루는 조련사 같아 보이는데 그는 책에서 언어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훈 작가는 말에서 태어난 말을 버리고, 사람과 사물에게서 얻은 말을 따라가려 하고, 끌고 다니던 말을 버리고 다가오는 말을 맞으려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사람과 사물을 구체적으로 바라보면 쓰던 말을 버리고 다가오는 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김훈 작가가 지금의 어지러운 상황을 우리와 함께 바라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위태로움을 건너갈 용기를 얻습니다. 김훈 작가 글의 여백을 우리의 해석으로 채워야 할 것 같습니다. 함께 읽고 수다를 떨어보아요!!! 신청 댓글 고고고!!!

 

일정 : 218() ~ 37() 매주 화,,,

시간 : 오전 6~ 650 (50; 35분 낭송, 15분 토론)

읽을 책 : 김훈, 허송세월(나남)

장소 : 인문공간세종 온라인 제2세미나실(zoom)

(회의 ID : 303 368 1392 / 암호: 4012)

https://us02web.zoom.us/j/3033681392?pwd=TXptcVMxT1J0WGU0UUMxVUF6RENBdz09

신청방법: 이 글에 신청 댓글을 달고 참여비를 입금해주세요!

참여비 : 3만원

계좌번호: 신한은행 110-250-151608 (최옥현) (인문공간세종은 비영리 공부 공동체입니다. 참여비는 입금과 함께 곧바로 운영비, 영상제작 및 홍보비 등에 쓰입니다. 환불이 불가하므로 신중하게 신청해주세요!)

문의는 오켜니(메일 okh8996@naver.com)에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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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3

  • 2025-02-10 16:48

    신청합니다. 김훈작가님 책을 한권 읽었는데 여유로움을 배웠던거 같습니다.


    • 2025-02-10 23:02

      아침 낭송의 기둥 경애샘 신청 고맙습니다^^. 전에 읽으셨던 ‘라면을 끓이며’와 어떻게 다른지 알려주세요.


  • 2025-02-11 14:03

    저도 책 구입하고 대기중입니다. 신청합니다.


    • 2025-02-11 17:53

      짝짝짝!!! 현아샘 감사합니다^^. 즐겁게 처절하게 읽어봐요.


  • 2025-02-14 13:14

    신청합니다.


    • 2025-02-16 23:34

      종은샘께서 읽고 싶었던 바로 그 책이네요. 환영합니다 ^^.


  • 2025-02-14 19:17

    신청합니다^^


    • 2025-02-16 23:43

      빈기샘의 성실함이 아침낭송을 빛냅니다. 고맙습니다. ^^


  • 2025-02-17 18:50

    책 오늘 왔네요. 이번에는 꼭~~ 아침형 인간되기 하겠습니다. 낼 뵙겠습니다 ㅎㅎ


    • 2025-02-17 20:09

      오 짝짝짝!!! 안오시는 줄 알았네요. 환영합니다. ^^


  • 2025-02-17 21:44

    반갑습니다
    참석합니다


    • 2025-02-17 22:25

      선생님 오랜만에 뵙네요.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 2025-02-17 22:26

    인문세의 스웨덴 특파원이신 최연주샘 신청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