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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인류학

 

 

삶과 죽음은 하나다

작성자
오월연두
작성일
2024-07-08 17:20
조회
201

길가메시 서사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남부 도시 국가 우르크의 왕 길가메시에 대한 이야기이다. 길가메시는 들소의 여신 닌순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이다. 길가메시의 탄압에 힘들어하던 백성들을 위해 신이 숲에서 난 자 반인반수 엔키두를 보낸다. 길가메시아와 엔키두의 결투에서 길가메시가 승리하며 둘은 친구가 된다.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삼나무 숲을 지키는 신, 훔바바를 죽이고 여신 이쉬타르의 청혼에 조롱으로 답한 길가메시를 죽이기 위해 보낸 하늘의 황소도 죽인다. 훔바바와 황소(타우르스)를 죽인 것에 분노한 신들이 엔키두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길가메시의 또 다른 자아인 엔키두가 죽자 길가메시는 죽음도 삶의 일부임을 알게 되면서 고통스러워한다. 길가메시는 영생의 비법을 얻기 위해 죽지 않는 유일한 인간인 우타나피쉬티을 찾으러 지하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우타니피쉬티에게 길가메시에게 영생을 위한 두 가지 기회를 제공하나 길가메시는 모든 기회를 날려버리고 도시 우르크로 돌아와 문명을 이룬다(?).

영생을 위한 첫 번째는 기회는 7일 동안 잠을 자지 않는 것이었다. 인간이라면 잠을 자지 않고 살 수 없는데, 잠을 자지 않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일이다. 길가메시는 훔바바와 하늘의 황소를 죽일 만큼 신과 비견하는 뛰어난 능력을 갖췄지만, 인간이었기에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고 결국 자신이 인간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우타나피쉬티가 영생을 얻게 된 이유는 신의 말에 따라 자신의 소유물을 버리고 배를 만들어 가족과 동식물들을 태워 대홍수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신들조차 두려워한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우타나피쉬티에게 신들은 영생을 주며 머나먼 곳, 강들이 흘러내리는 곳으로 보낸다.

영생의 두 번째 기회로 우타나피쉬티는 불로초의 모양을 알려주고 길가메시는 바다 깊은 곳으로 들어가 불로초를 따온다. 그러나 길가메시가 샘물에서 목욕을 하는 동안 뱀이 나타나 불로초를 가져간다. 지하세계에서 온 뱀은 생과 사를 넘나들 수 있는데 불로초를 훔쳐 감으로써 길가메시가 영생을 살 가능성을 빼앗는다.  

자신의 뛰어난 능력에 자만하던 길가메시는 길을 떠나 죽음과도 같은 여정을 거쳐 인간의 한계를 깨닫는 지혜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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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08 17:21

    회사에서 올려서 파일을 올릴 수가 없어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