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인류학
[마음 인류학 에세이] ‘꾸미다'(보여지다) 동사 생각하기
작성자
기헌
작성일
2024-12-01 17:08
조회
98
『서태평양 항해자들』에서 우리는 그들의 교환 체계인 쿨라링을 공부했다. 책에서 쿨라의 보물은 조각이 새겨진 장식용 무기들, 석기들, 집이나 공장에서 제작된 물건들로 아주 ‘장식적’이었다고 표현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중요했고, 꾸미는 일은 내 앞에 있는 다른 사람, 관계 모색에서 시작된다. 재미있는 것은 원주민들마다 꾸미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아름다움의 기준이 세계적으로 일관적이라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들은 꾸미되 ‘차이’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차이를 보게한다는 점에서 『야생의 사고』 토테미즘을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 이 책에서 토템에 따르는 사람들은 동물의 특징인 모피, 부리, 이빨 등으로 상징적 특징을 취하여 인간 사이에 차등을 두려고 애썼다. 그들은 우주의 여러 종들이 다채로움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토테미즘과 함께 ‘꾸미다’를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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