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인류학
[마음 인류학 에세이] 배우다(1)
작성자
강평
작성일
2024-12-01 21:39
조회
98
제다실(1)/강평/241201
동사 : 배우다
배우는 것은 무엇일까? 학교에 가야, 누군가 가르쳐줘야 배울 수 있을까? 왜, 무엇을 배워야 할까. 나는 문화를 학교라는 특정한 공간에서 배우는 특정한 매너, 양식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다면 학교가 없는 곳, 학교가 없는 것에게는 문화가 없는가? 저자 프란스 드 발은 문화란 “타자로부터 얻는,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개는 구세대로부터 습득하는 지식과 습관을 의미할 뿐이라고 한다. 문화는, 같은 종이더라도 집단이 다르면 행동도 달라지는 까닭을 설명해준다”라고 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장소와 종에 상관 없이 문화는 있다. 다만 속한 집단에 따라 문화도 달라진다. 배우려면 우선 모방이 필요한 것 같다.
그렇다고 눈앞에 있는 것을 닥치는대로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 드 발은 모방의 필요 조건으로 알거나 관심을 가져야 하는 동일시, 모방하려는 목표의 이해, 그리고 배경 지식을 든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사회 감정적인 관점에서 따라 하기도 있다. 학교에서 배우고 가르치지 않더라도 유인원들도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있다. 그 핵심은 가르쳐주는 자의 감정이입과 관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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