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인류학
[마음인류학 에세이] 생각하다
작성자
진진
작성일
2024-12-01 23:01
조회
91
마음인류학 에세이(1) / 생각하다 / 2024.12.01. / 진진
생각하다
레비–스트로스는 인간이라면 누구도 무에서 사고할 수 없다고 했다. 0이라는 좌표값에서 생각을 시작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인간은 저마다 어떤 틀을 가지고 사고한다고 했다. 이 틀을 그는 ‘도구상자’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세상에 한정되어 있는 많은 것들을 어떻게 조립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구성하거나 조립해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구성된다. 이 사고체계는 절대 중립적이지 않으며 사회의 집단무의식에 의해 구성된다.
생각은 왜 할까. 레비–스트로스는 생각의 틀, 도구상자, 즉 사고체계에 객관적인 것은 없다고 했다. 반면에 우리는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정확하다고, 제대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것을 과학적으로 사고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과학이란 우리가 객관적인 사고의 틀, 사고의 도구상자로 일반적으로 이상적이라고 간주하는 것이다. 레비–스트로스는 우리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다고 믿는 과학적 사고체계가 부분적으로 사고하게 한다고 했다. 그는 자연을 도구상자로 사용하는 토테미즘이 인간을 우주적 차원에서 사고할 수 있게 한다고 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