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인류학
[마음 인류학 에세이] 알아차림(1)
작성자
강평
작성일
2024-12-07 17:43
조회
104
제다실(1)/강평/241207
동사 : 알아차림
대한민국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오늘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십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12/3 이연숙 선생님과 함께 1980년 5월 광주의 아픔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불과 1시간도 되지 않아서 24년 계엄이 선포되고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12/3 세미나를 할 때만해도, ‘그때 그 사람들’은 어땠을까, ‘만약 그때’ 나는 어땠을까 생각했다. ‘만약 지금’이라는 생각은 내 상상에 없었던 것 같다. 이 자체로 불안정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나는 이번 학술제에 ‘알아차림’을 생각해보려고 한다. 아직 <세계 끝의 버섯>을 다 읽지 못했다. 매우 흥미로운 책임에는 분명하다. 무엇을 알아차린다는 것인지, 알아차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나는 사회라는 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어야 한다’라는 상 속에는 분명히 ‘안정’과 ‘정답’이 포함되어 있다. 너무 비현실적인 오늘의 장면을 보면서 그것이 온전히 내 관념임을 생각한다.
저자는 불안정한 세계는 목적론이 없는 세계라고 한다. 또 불안정성은 타자들에게 취약한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바로 이 취약한 상태가 서로를 의존하게 하고 예측 불가능하게 한다. 이것이 나를 변모시킨다. 나는 알아차림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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