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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인류학


 

[마음 인류학 에세이](3) 연결하다

작성자
보나
작성일
2024-12-07 22:57
조회
100

연결하다

 

목표: ‘연결하다의 재발견

서론

본론

토테미즘 정의와 특징(야생의 사고참조)

(세계 끝의 버섯오염)

인간의 자연화 VS 자연의 의인화(원숭이와 초밥 요리사, 야생의 사고참조)

시각의 상호성(야생의 사고참조)

결론

 

이번 시즌 마음의 인류학에서는 무문자사회의 사람들이 자연과 연결되기 위해 집단의 편향된 사고체계에 의한 모순을 조정하는 관계기술인 토테미즘방식을 배웠다. TV 프로그램에서도 연결이 끊어진 관계를 다시 이어가거나,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한 커플 연결 프로그램들이 성행하는 것을 보니 연결하다는 지금도 시대의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다. 부족, 대가족이 해체되어 핵가족과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 1인 가구가 성행하는 등 집단의 형태가 바뀌었는데도 연결하다는 왜 시대를 불문한 주요 키워드인 걸까? 시대적 상황과 조건에 따라 살아가는 방식은 다르지만 어쩌면 우리에게는 미처 파악하지 못한 어떤 공통의 내재적 사고가 무의식중에 반영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혼자가 좋아라거나 무리가 낫지라는 판단은 모두 존재를 개체적으로 파악하기보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파악했을 때 성립하기 때문이다.

레비스트로스는 야생의 사고에서 효율을 높이기 위한 문명인의 사고와는 다른 길들여지지 않은 상태의 사고를 야생의 사고라고 말한다. 토테미즘(신화적 사고, 주술, 구체의 과학)은 야생의 사고의 한 예로 인과율에 의한 결정론인 과학과 차이를 가지지만, 토테미즘이 과학적 인식과 서로 대립하기 보다 포괄적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토테미즘은 동물, 식물, 사물 등 특정한 대상의 상징을 기호화해서 부족의 토템으로 삼고 인간종에게 그 성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무질서를 없애기 위해 자연을 개념적 도구로 삼아 인간적 삶을 해석하는 사고체계다. 무문자사회 사람들은 이러한 개념 도구를 이용해 자연과 연결되기를 시도했다.

 

토테미즘의 정의와 특징

토테미즘은 무문자사회의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문화적으로 같다고 간주하고, 종적인 차원에서 자연적으로 같지만, 상징적으로 다르게 만들며 편향된 사고체계에 의한 모순을 조정하기 위한 관계의 기술이다. 우리가 원시적이라고 일컫는 야생의 사고도 질서에 대한 요구에 기초를 두고 있다. 과학적 사고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야생의 사고가 낯선 사고체계임에도 불구하고 이해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사고 속에 이러한 공통성이 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관찰, 관계나 연관성 있는 것끼리 조직적으로 분류하는 조직화에 대한 요청은 주술과 과학의 공통적 욕구이지만, 주술이 미적 감각을 포함한 지각이나 상상력의 차원인 감각적 직관에 시선을 집중시키는데 반해 과학은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데에 목적을 둔다는 전략적 차이를 가진다. 다만 주술에 의한 결정론적 진리는 감각적 직관으로 포착된 것을 포함해 무의식적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 사고에 비해 총체적이고 포괄적이다.

인간의 자연화 VS 자연의 의인화

토템은 동물, 식물, 광물, 사물 등 특정한 대상의 상징을 기호화하는 것으로, 자연의 개체를 종 차원에서 일반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정한 자연물을 부족의 토템으로 삼으며 인간 개체에게 그 성격을 부여하는 토테미즘은 자연을 도구로 써서 인간적 삶을 해석하는 인간의 자연화 방식의 일종이다. 사람들은 자연과 연결되기 위해 자연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배우고 모방하는 전략적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기술 중 하나인 의인화는 동물 행동과 인간 행동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사고나 감정을 동물에 투영하여 실제 이상으로 인간다운 존재로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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