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인류학
[세계 끝의 버섯] 20장
20 끝맺음에 반대하며: 그 과정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
소외의 가장자리, 경계에서 다른 존재와 혼란스럽게 얽혀 있는 유형들을 알아차리기 위해 시각 외의 감각을 이용해야 한다. 잠복해 있는 공유지에서 이런 상태는 한창 진행 중이다. 애나 칭은 자신의 연구 지역을 돌아보며 경계 혼란의 유형들을 떠올린다. 오리건주의 마치맨, 송이버섯 연구자 바리오 박사, 북국 한계선 핀란드 시골의 티아, 사토야마의 다나카 씨, 윈난성의 사오메이. 경계의 불안정성은 새로운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다.
열정의 송이버섯맨 마치맨은 상업 채집인이자 아마추어 과학자이며, 그의 웹사이트는 버섯에 관한 정보가 가득한 백인 채집인과 구매인의 토론 장소이다. 자본주의의 끝자락에 있는 그는 불안정성으로 인해 모든 감각을 이용해 알아차리려고 애쓴다. 바리오 박사는 송이버섯의 ‘좋은 이웃들’에 대해 연구한다. 차이를 가로지르는 상호작용은 생존에 있어 협력을 새롭게 이해하게 한다.유럽연합산 값싼 식료품으로 실직자가 된 핀란드의 티아는 지방 생산품을 판매하는 할인점을 공동 창립했다. 송이버섯은 그에게 불안정한 가능성 중이 하나이다. 다나카 씨는 상당한 자비를 상당히 들여 개인 소유의 자연 센터를 세웠다. 그는 이로 수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아이들과 사람들에게 숲의 감각을 느끼게 해 세계를 살만한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 아홉 살 샤오메이가 보여준 잡초가 무성한 공유지는 야생식물이 자라고 있는 변두리의 교란된 장소이다. 이곳에서 우리 주위의 다종의 세계를 알아차리기 위한 호기심을 배우게 된다.
포자가 만든 자취. 더 멀리 나아가는 버섯의 도전
학문을 상품화하려는 움직임은 협업이 필수적인 작업을 사유화함에 따라 학문의 숨통을 끊어놓는다. 평가활동에서 지적인 삶이 플랜테이션 대농장이라면, 의도하지 않은 디자인에서 수많은 유용한 산물의 원천이 등장하는 소농민 숲이 지적인 삶의 모습이다. 채집인은 채집할 것을 선택할 수 있고 뜻밖의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숲의 패치들을 이용할 수 있다. 숲을 개방적이고 다종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유지하기 위해 숲은 지속적인 작업을 필요로 하듯이 학술적인 작업도 이러한 지적인 숲의 공동 연구를 지속시킬 필요가 있다.
마쓰타케 월드 리서치 그룹은 이런 측면에서 애나 칭의 송이버섯 연구와 공동 연구에서 유희적인 협업을 추구하고자 노력해왔다. 이 책은 임산물에 상응하는 지적 산물 중 하나의 수확이며, 공동의 지적인 숲은 계속해서 더 많은 수확물로 연구자들을 끌어당긴다. 송이버섯 숲처럼, 각각의 우연한 모임은 예상하지 못한 풍부함으로 다른 모임들을 지원한다. 숲 또한 플랜테이션 대농장과 노천 채굴 광업을 공격한다. 숲을, 학술적인 숲을 완전하게 사라지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야기들은 결코 끝나지 않아야 하고 더 많은 이야기로 이끌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