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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인류학


 

[야생의 사고](3) 6~8장_공시태

작성자
보나
작성일
2024-10-28 18:00
조회
187

공시태(共時態)

 

분류체계는 이분법적 대비를 통해 가치가 없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무질서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한 구조화된 부호이자 인류의 고도화된 사고체계다. 레비스토로스에 의하면 부호란 다른 의미를 나타내는 사항으로 체계를 전화시킴으로써 의미를 고정하는 수단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분류체계는 의미체계라고 말할 수 있으며, 야생의 사고는 주어진 조건에 따라 상호 변환 가능성이 내재화된 통합적 사고체계다. 이는 문화와 역사, 관습의 차이로 인해 비연속적 계열의 형태로 존재하는 종별, 집단 간의 상관적 빈곤화를 조정하기 위해 공통성을 찾아 관계를 이어준다. 그러므로 야생의 사고는 보편성과 특수성, 추상과 구체, 자연과 문화의 이질성을 연결하기 위한 분석적이면서 종합적인 사고법으로 양방향의 극한까지 진행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동시에 양극 간의 조정능력을 보유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광대하며 유의미하다.

레베 스트로스는 사고체계의 각 구성 요소 자체는 결코 내재적 의미를 가지지 못하며 그 의미는 위치에 따라 이름이 부여되며 정해진다고 말한다. 이는 각 구성 요소는 연결된 배열의 관계 속에서 의미가 부여되며, 문장의 맥락 속에서 어휘의 의미가 파악되는 것처럼 집단의 일부인 개체는 단독으로 내재적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인류는 하나의 유기적 체계이면서 종에 속하는 하나의 개체라는 측면에서 개념적 도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자연과 관계하며 주체이자 객체로 존재하고, 개체의 고유한 행위 양식의 차이와 거리두기의 기술적 표현을 통해 실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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