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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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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인류학 에세이](1) 꾸미다, 끊임없는 관계 모색의 동사

작성자
기헌
작성일
2024-12-02 17:53
조회
54

주제문 : 나는 어떻게 꾸미고살고 싶은가

글의 취지와 의의 : 꾸미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봐줄 상대를 의식해서 하는 일이다. 인류학 책에서 원주민들의 꾸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고 그들의 쉼없는 관계 모색 방법에서 지혜를 찾아보자. 

 

서태평양 항해자들에서 우리는 그들의 교환 체계인 쿨라링을 공부했다. 책에서 쿨라의 보물은 조각이 새겨진 장식용 무기들, 석기들, 집이나 공장에서 제작된 물건들로 아주 장식적이었다고 표현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중요했다. 우리는 흔히 남들에게 잘보이지 말고 당당한 나로 살아가라고 말한다.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무리를 이루고 살아가는 인간을 관계적 차원으로 바라볼 때, 오롯이 나만 보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현실에서 우리는 벽을 세우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살 수 없다. 우리는 나 아닌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수많은 타자 사이에서 나를 어떤 사람으로 살게 할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쿨라 원주민들마다 꾸미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아름다움의 기준이 세계적으로 일관적이라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들은 꾸미되 차이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다. 차이를 보게한다는 점에서 야생의 사고토테미즘을 함께 생각해보고 싶다. 이 책에서 토템에 따르는 사람들은 동물의 특징인 모피, 부리, 이빨 등으로 상징적 특징을 취하여 인간 사이에 차등을 두려고 애썼다. 그들은 우주의 여러 종들이 다채로움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놓치지 않는다. 토테미즘과 함께 꾸미다라는 동사를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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