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인류학
[해양생물 글쓰기] 해조류, 바다 가장자리의 슈퍼 생존자
해조류, 바다 가장자리의 슈퍼 생존자
해양생물 글쓰기 오켜니
해조류는 육지와 해양이 맞닿은 곳에 서식한다. 육지와 해양의 경계지역은 하루 중에도 몇 번씩 바닷물이 가득 찬 곳이었다가, 해가 강하게 내리쬐는 물기 하나 없는 곳으로 변한다. 해조류는 물속에서는 강한 해류를 견뎌야 하고, 물 밖에서는 소금에 절여진 몸통이 탈수되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 해조류는 강한 해류에 저항하지 않는다. 해조류는 곧음보다 유연성과 신축성을 갖고 있다. 뿌리를 내리지 않았기에 미련 없이 해류를 따라간다. 해류를 닮은 몸짓으로, 파도처럼 이리저리 웨이브를 그리며, 파도의 에너지를 몸으로 흡수한다. 물고기들은 해조류 뒤에 숨어 해류의 파동을 덜 받는다. 해조류는 거센 조류에 뜯겨져 나가고 각종 해양 생물의 먹이로, 인간의 반찬으로 뜯겨져 나간다. 하지만 해조류는 놀라운 성장 속도로 다시 성장한다. 퍼주지만 부족함이 없다. 해조류는 끈적거리는 모양새로 약간의 불쾌감을 준다. 바다는 육지까지 밀고 올라와 해조류의 슈퍼 울트라급 생명력을 우리에게 선물했다. 경계 지대는 시련의 장소이지만 강함을 낳는다.
(더 써보겠습니다;;;;)
———『블루 머신』 p146-152 정리————–
육지와 해양이 맞닿은 곳
– 무릎 높이 바위가 50m 거리로 늘어서서 만든 회색 띠가 매력적인 청록색 바다와 풀로 우거진 육지를 가른다. 회색띠의 공간은 누구도 환영하지 않는 듯 보인다. 육지도 아니고 바다도 아닌, 거칠고 황량하며 쓸모없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곳은 고유의 규칙을 지키는 아름답고 활기찬 생태계의 본거지로, 습윤 지대와 건조 지대의 중간에 해당한다.
– 육지와 해양이 맞닿은 곳은 때때로 혼란스럽고 모호하기 때문에, 지도에 육지와 해양을 구분하는 선을 깔끔하게 그으려는 시도는 자주 좌절된다.
– 바다 가장자리는 먼바다에서 밀려오는 거센 파도를 맞거나, 육지 절벽에서 이따금 낙하하는 흙과 바위에 부딪히며 모든 충격을 견딘다.
– 썰물에는 뜨거운 여름 햇빛이 비치는 동안 자외선을 받아 그을리며 바짝 건조되고, 밀물에는 수 미터 높이로 바닷물이 차오르며 파도에 밀려온 무거운 자갈이 바닥에서 구른다. 바닷물이 들어오고 비가 내리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해안 지역은 소금물과 민물이 번갈아 만난다.
– 바다의 가장자리에서 생존하려면 회복력이 강해야 한다.
육지와 바다를 가르는 척박한 경계는 특별한 서식지이다. 이 지역의 슈퍼 생존자는 해조류이다.
육지와 바다의 경계에 넓게 형성된 이 지역은 어느 세계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 강인한 생물들이 서식한다.
우리는 늘 바다가 저 멀리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바다는 육지 위로 밀려 올라와 아름답고 다양하고 귀중한 고유의 생태계를 구축한다.
바다 가장자리의 완전무결한 지배자
– 해조류가 지닌 놀라운 특징은 성장 속도다. 코니시 해조류 주식회사가 수년간 이곳에서 짧은 해안선을 오가며 해조류를 수확했지만, 해조류의 개체 수가 감소하거나 품질이 낮아지지는 않았다. 바다가 해조류를 돌보는 덕분에 비료나 살충제도 필요하지 않았다.
– 해조류는 모두 태양에너지로 광합성하고, 물속 물질을 양분 삼아 자기 몸을 스스로 구성하며, 수많은 해양 생물에게 먹이와 서식지를 제공한다. 해조류는 영양소와 탄소를 빠르게 흡수하고 광물질과 영양물질을 체내에 농축한다.
– 해조류는 주변의 바닷물에서 필요한 물질을 직접 얻으므로 뿌리가 필요하지 않다. 해조류가 달라붙기에는 모래보다 바위가 적합하므로 바위가 깔린 해변이 서식지로서 완벽하다.
– 해조류는 밀물 시기에는 바닷물이 가하는 충격을 견디고, 썰물 시기에는 소금에 뒤덮여 탈 수 현상을 견딘다. 밀물과 썰물의 교차는 하루 네 번 발생한다. 위쪽부터 블래더랙/푸쿠스 세라투스/덜스와 김/꼬시래기가 살고 해조류가 견딜 수 있는 공기 및 자외선 노출량에 따라 사는 곳이 다르다.
– 해조류의 신축성은 강한 물살에 스스로 견딜 수 있게 만들고, 많은 해양 생물에게 중요하다. 해조류는 해양 생물에게 먹이로 공급될 뿐만 아니라 튼튼한 잎으로 파도의 에너지를 흡수해 아래쪽과 뒤쪽 공간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해조류는 해양 생태계를 구축한다. 다시마 세포의 신축성은 알긴산 때문이다.
– 인간은 해조류의 점액질 때문에 해조류와 거리를 둔다. 해조류의 갈색과 끈적이는 성질은 인간의 남획을 방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