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기술 인류학

두 손으로 도구를 다듬었던 인류의 지혜를 배우자

 

[기술인류학] 노동은 연결이다

작성자
미자
작성일
2024-12-07 17:49
조회
55

인문공간세종, 2024 기술인류학, 에세이, 2024.12.7 미자

 

노동은 연결이다

 

어떤 동사의 멸종에서는 전화받다, 운반하다, 요리하다, 청소하다를 행위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 이 책은 저자가 이 일들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쓴 것이다. 일을 한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노동을 연결로 풀어내고 있다.

요리하다에서 기본적으로 요리하는 재미라고 한다면 맛을 창작하는 것이지만 그것보다 내 가슴에 와 닿았던 즐거움은 연결의 감각이다(p.246)‘이라고 말한다. ’내가 여전히 유의미하게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p.249)‘이 있으면 서울 변두리 지하 주방에 처박혀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나는 20대초에 회사에 입사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 일을 하고 있다. 그렇게 일을 하면서 승진도 했고 공부도 해서 어느 정도 직급에도 올랐다. 일은 나의 성장과 관련 있었다. 노동이 연결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연결을 넓은 의미로 보면 세상과의 소통이고 이 소통속에서 내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나는 세상과 얼마나 연결되어 있을까. 내 일은 세상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걸까.

 

 

 

직업이 사라진다는 것은 생계 수단이 사라지는 것만이 아니라, 그 노동을 통해 성장하고 완성되어 가던 특정한 종류의 인간 역시 사라지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어떤 동사의 멸종, p.10-11)

 

노동은 인간에게 자기 능력을 발휘하고 향상할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다른 사람과 함께 공통의 임무를 수행하여 자기중심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p.68)

 

노동이 일하는 사람에게 의미없거나 지루하거나 창피한 것이라면 범죄 행위와 진배없다.((작은 것이 아름답다, p.68)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