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인류학
두 손으로 도구를 다듬었던 인류의 지혜를 배우자
[기술인류학] 작은 것이 아름답다(1) 1부 5장 요약
인문공간세종, 2024 기술인류학, 『작은 것이 아름답다』(1), 2024.10.31. 미자
제1부 근현대 세계 – 5장 규모 문제
1. 거대 규모와 소규모. 어떤 규모가 적당한가?
– 그것은 우리가 하려는 일에 따라 다르다. 오늘날 규모 문제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아주 중요하며 정치, 사회, 경제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 적절한 도시 규모와 적절한 국가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라는 질문은 어려운 질문이며 해답을 쉽게 끌어낼 수 없다. 즉 우리는 단번에 계산할 수 없다. 무엇이 옳은지 직접 계산할 수 없다.
– 그러나 무엇이 틀렸는지는 아주 잘 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옳고 그름을 인식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이것은 5퍼센트 부족하다’든가 ‘저것은 5퍼센트 남는다’는 식으로 세밀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거대주의(gigantism)이라는 우상 숭배에 빠져 있다.
2. 뿌리뽑힘
– 이 거대주의는 특히 운송과 통신 영역에서 근현대 기술을 낳은 주요 원인이라고 추측한다.
– 고도로 발달한 운송과 통신 체계가 엄청나고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결과 사람들은 뿌리뽑힌footloose 존재가 되었다.
ㅇ 과거, 즉 기술적 개입이 나타나기 전의 사람이나 물건은 뿌리뽑힌 존재가 아니었다. 사람과 재화가 지역을 벗어나 움직일 수 없었고 무역은 보석, 귀금속, 사치품 등이었다.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은 내부에서 생산했다.
ㅇ 지금은 기본적인 생활필수품도 수입에 의존하고 이동도 자유로운데 우리는 뿌리뽑혀 있는 존재인가? 이 뿌리뽑힘을 어떻게 봐야 할까?
ㅇ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농촌과 소도시를 버리고 대도시로 옮겨가 도시의 병적 성장을 야기
– 뿌리뽑힘은 낙오자 문제, 즉 뿌리뽑혀 사회 어느 곳에서도 제자리를 찾을 수 없는 사람을 양산한다. 즉, 범죄, 소외, 스트레스, 가족 해체를 야기한다.
ㅇ 뿌리뽑힘의 문제는 나라가 클수록 점점 더 심각해지며, 뿌리뽑힘의 파괴효과는 부국과 빈국 모두에게 볼 수 있다. 대량 이주와 대량 실업, 농촌에서 활력을 앗아감에 따른 굶주림의 위협, 그로 인한 내부 응집력이 없어 극도의 정치적 불안정성에 시달리게 된다.
3. 우리의 생존은 어떻게 해야 가능한가?
– 문제가 되는 것은 국가나 민족의 생존 가능성 같은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뿐으로 우리는(여러분이나 나 같은 실제 사람들은) 제 발로 서서 살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생존이 가능하다.
– 거대주의와 기계화의 경제학은 19세기적 조건과 사고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며 오늘날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능력은 조금도 없다.
– 민주주의, 자유, 인간의 존엄성, 생활 수준, 자아실현, 자기완성이라는 말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재화의 문제인가 인간의 문제인가? 물론 인간의 문제다. 하지만 인간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집단에서만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규모 단위의 다양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분절화된 구조를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