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인류학
두 손으로 도구를 다듬었던 인류의 지혜를 배우자
[작은 것이 아름답다](3) 12장 중간 기술 개발을 요구하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3부 12장 발제 / 기술 인류학 2024-11-13 김유리
수백만 개의 작업장이 필요하다
3부 12장 요약:
슈마허는 1965년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열린 “라틴 아메리카 개발을 위한 과학 기술 회의”에 제출한 논문에서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취업 기회이므로 개발 작업은 대도시가 아닌 농촌과 소도시에 농업 관련 산업 구조를 만들어내는 일과 직결되어야 한다. 수백만 개의 작업장이 절실하다. 작업장은 (1)가난한 사람들이 현재 사는 곳에 만들어야 하며, (2)작업장 건설 비용은 저렴해야 하고, (3)생산 기술과 경영 기술을 비교적 단순해야 하고, (4)지역의 원료를 이용하고 소비도 지역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개발의 단위는 국가 단위 내부의 각 ‘지역’(region))이나 ‘지구’(district) 단위로 쪼개야 한다. 각 지구는 인구 30만 정도가 이상적이다. 내적 응집력과 정체성을 가지며 지구마다 중심 소도시를 하나 이상이 있으며 경제 구조(작업장)와 문화 구조(학교, 시장)을 갖춘다.
*스위스의 사례(인구 600백만, 20개 이상의 주canton으로 나뉘어 개발 지구를 구성. 인구와 산업이 고르게 분산)
중간 기술이란, 개발도상국의 토착 기술을 장착한 작업장 설비 비용을 1천원으로 보았을 때, 선진국에서 도입하려는 복잡한 기술 설비 비용을 1백만이라고 놓고, 10만원짜리 기술 정도로 설정할 수 있다. 토착 기술은 생산성이 너무 낮다. 이에 비해 선진국에서 외환으로 차입한 기술은 토착 기술을 빠르게 파괴한다. 중간 기술은 생산성이 비교적 높고 비용이 저렴하다.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도입과 경영의 문턱이 낮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개발은 거대 프로젝트에서 눈을 돌려 가난한 사람들의 실질적 필요에 집중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간단한 것들(건축 재료, 의복, 가정용품, 농기구)와 농업 소득의 상승이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나무, 물, 곡물 저장 시설도 시급하게 필요로 한다. 농민이 생산물의 1차 가공을 스스로 할 수 있다면 소득을 높일 수 있다. 전형적인 중간 기술의 영역들이다.
중간 기술의 개발은 (1)100년 전의 서구 과학 기술을 다시 참조하고 응용하기, (2)토착 기술을 개량하기, (2) 선진국의 비싼 기술 개조하기, (3) 응용 분야의 과학 기술자들에게 경제적 제약 조건에 부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를 부여하기의 방법으로 이룰 수 있다. 이러한 응용, 개량, 개조, 창안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서 잘 할 수 있다. 중간 기술을 실제로 이용하는, 대담하면서 유능한 사람들을 서로를 알고 소통하며 도울 수 있다.
결론:
개발도상국의 경제 개발과 원조는 극빈과 절망의 상태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이 건전한 안전 상태로 이어질 때 건전한 성장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개발 정책의 중심 과제는 실업자이다. 소비자인 사람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효율과 경제 계산에 우선한다. 근현대 부문을 섬처럼 조성하는 거대 프로젝트로 국민 총생산을 올리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