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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안데르센 동화전집] 제일 놀라운 바다 물고기

작성자
오켜니
작성일
2024-11-13 17:51
조회
37

조금 더 써보겠습니다 ㅜㅜ

동화인류학/안데르센 동화전집8/24.11.14/최옥현

 

제일 놀라운 바다 물고기

 

저 깊은 바다 속에 거대한 물뱀인 해저 케이블이 누워 있다. 해양 생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저 케이블을 탐색한다. 메기는 여섯 개의 이로 케이블을 물어뜯어 본다. 고래와 상어와 황새치와 붕장어는 케이블과 싸워본다. 어떤 고래는 케이블이 음흉한 성격을 가졌을 것이라고 추측해본다. 젊고 힘이 센 고래는 케이블에게 고개를 깊이 숙여 정중히 인사하며 일단 자신의 몸을 최대한 낮추어 본다. 폴립은 긴 팔과 유연한 손가락으로 케이블을 꽉 쥐어 본다. 몸이 아픈 늙은 고래와 몇몇 물고기들은 케이블에 대해 알아보는 게 귀찮아 자신의 일을 한다. 해저 케이블은 해양 생물들에게 놀이터가 되고 잠자리가 되고 관찰의 대상이 된다. 그들은 바다소의 말처럼 케이블이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인지 커다란 낚싯줄의 일종일지 지금까지 계속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p1011 정원 밖, 정원 안

온갖 비밀을 다 알고 있고 잠긴 문틈으로도 드나들 수 있는 바람

p1015 자네가 안목이 없어서 이런 것을 보지 못할 뿐이지. 들을 줄 아는 능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군.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기도를 한 적이 있나?

자네 자신에 대한 생각을 접어 두고 말일세.

p1017 가면을 사서 시인들에게 얼굴을 찡그려 보이게. 시인들에게 감동 받더라도 얼굴을 찌푸리게. 그러면 가족을 먹여 살린 만큼 돈을 벌 수 있지. 그는 시인들을 경멸하는 전문가가 되었다.

p1020 이야기로 행복해지는 세상

아이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큰 소리로 책을 읽을 때면 나는 그 방 한가운데에 서 있지만 하얀 나무토막을 물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내 이야기로 인해 그들이 더 행복해지는 것을 보면 선반공처럼 이렇게 말한다.

행운은 작은 나무토막에 숨어 있기도 하는 거야.”

p1028 네 번째 아이는 속죄양이었어. 부인이 황금 알을 발견했을 때 어머니와 함께 인적이 드문 숲 속에 있었던 바로 그 아이였지. 사람들은 가끔 그의 뒤를 따라다니며 외쳤지. ‘, 혀에 백태가 낀 아이야. 넌 후추와 버터로 치료해야 해. 병든 병아리처럼 말야.’

p1029 그는 시인이었기 때문에 매질과 입맞춤을 받은 거야. 그의 생각은 황금 나비처럼 날아다녔지. 나비는 영원 불멸의 상징이거든.

p1031 (프레데리크 형이 증조 할아버지에게)

그곳 시청에 걸린 커다란 시계는 도시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 주었는데, 이 시계는 시간이 정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시 사람들은 시계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도시에 철도가 생겼다. 이 철도는 다른 도시를 통과했으며 유럽에 있는 거대한 나라와 이 도시를 연결했다. 예정대로 기차를 운행하려면 정확한 시간을 알아야 했다. 그래서 철도역에 시간이 정확한 시계가 걸리게 되었고, 도시 사람들은 그 시계에 자기 시계를 맞추었다.

p1032 (증조 할아버지의 말씀)

그런데 지금은 국가라는 시계가 유리로 만들어져 그 안에 들어 있는 기계 장치가 모두 들여다보이지. 그래서 작은 바퀴들이 움직이는 것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어. 그래서 우리는 그 중 하나가 갑자기 멈추면 시간을 알 수 없게 된다는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어. 우리가 어린 시절에 가졌던 믿음을 잃어버린 것이지. 그게 바로 이 시대의 약점이야.

p1033 처음으로 자기와 전기를 이해했던 사람(한스 크리스티안 외르스테드)

p1036 밀랍 양초, 수지 양초

따뜻한 감자를 먹는 게 빨간 리본을 단 옷을 입는 것처럼 그렇게 즐거운 일인가? 둘 다 똑같이 기뻐하지 알 수 없는 노릇이군.

p1052 해저 케이블 양쪽 끝은 아주 먼 나라에 있었기 때문에 시작도 끝도 보이지 않았다. 해면, 폴립, 산호충들이 케이블 위에서 하늘거리기도 하고 기대어 있기도 하여 케이블이 사라졌다 보였다 하였다. 섬게와 달팽이들은 케이블 위로 기어 올라갔고 거대한 거미처럼 생긴 게들은 줄타기를 했다. 그리고 푸른 해삼들은 냄새를 맡으려는 것처럼 그 옆에 다소곳이 있었다. 가자미와 대구들은 다른 물고기들이 하는 말을 들으려고 몸을 계속 좌우로 돌렸으며, 불가사리들은 진흙 속에 몸을 파묻고 눈이 달린 두 개의 발만 내놓은 채 무슨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며 검은 뱀을 바라보았다.

p1055 엄청나게 긴 저 뱀은 바다에서 제일 놀라운 물고기일거야. 바다 속 깊은 곳에서 세계를 빙 돌아 자신의 꼬리와 머리가 맞물리는 미드가르드의 뱀이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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